제주들불축제 폐막…디지털로 밤하늘 수놓은 ‘불 놓기’

[제주=뉴시스] 양영전 기자 = ‘제주, 희망을 품고 달리다’를 주제로 열린 2026 제주들불축제가 축제 하이라이트인 미디어 기술을 결합한 불 콘텐츠를 선보이며 폐막했다.

이번 축제는 들불축제 본연의 전통적 가치를 계승하면서도 첨단 미디어 기술을 접목해 눈길을 끌었다.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14일 저녁에는 ‘희망의 찬가’를 주제로 다양한 퍼포먼스가 펼쳐졌다.

제주 전 지역 민속보존회가 참여해 펼친 희망기원 풍물대행진을 시작으로 오름 전면을 캔버스 삼아 레이저와 불꽃을 결합한 융복합 미디어아트 쇼 ‘디지털 불 놓기’가 밤하늘을 수놓았다.

낮 시간대에도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이어졌다. 새봄 묘목 나눠주기를 비롯해 목장길 에코트레일런, 제주시민 노래자랑, 청소년 댄스 경연대회가 열렸다.

특히 행사장 중심으로 위치를 옮겨 접근성을 높인 ‘마상마예 공연’과 제주의 독특한 결혼 풍습을 재현한 ‘지꺼진 가문잔치’에도 관람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제주시는 관람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확보해 행사를 진행했다. 축제 첫날 1개의 달집을 태우는 과정에서 불티 날림 등 안전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자 시는 긴급 대책회의를 연 뒤 당초 이날 태우기로 계획됐던 9개의 달집 중 소형 달집 1개만 태우는 등 축소 운영하기도 했다.

또 지난 축제에서 논란이 됐던 바가지요금을 차단하기 위해 향토음식점과 푸드트럭 메뉴를 사전 공지하고 입구에 실제 제공 음식 샘플을 전시하기도 했다.

상생장터에선 제주 우수 특산물을 20% 이상 할인 판매해 지역 경제 활성화도 도모했다. 푸드트럭까지 다회용기 사용을 확대하고 탄소중립 스탬프 투어를 운영하는 등 ‘일회용품 없는 친환경 축제’로서의 입지도 다졌다.

김완근 제주시장은 “이번 들불축제는 오랜 전통에 현대적 감각을 덧붙이고 바가지요금 근절 등 체질 개선을 통해 모두가 만족하는 상생과 화합의 축제로 거듭났다”며 “새로운 모습으로 재탄생한 제주들불축제에 보내주신 도민과 관광객 여러분의 뜨거운 성원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0jeon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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