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잇따르는 감귤 ‘전정 사고’…치료는 뭍으로?

[앵커]

봄철 제주 감귤 재배 농가에서는 가지치기, 이른바 전정 작업이 한창인데요.

매년 전동 가위와 파쇄기 사용으로 손가락 절단 같은 안전사고가 반복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접합 수술이 가능한 의료 인력은 크게 부족해 치료가 지연될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김나영 기자입니다.

[기자]

제주시 애월읍의 한 레드향 과수원입니다.

봄철 감귤 재배 농가에서 가장 바쁜 작업 중 하나가 가지치기입니다.

전동 전정가위가 쉴 새 없이 움직이며 굵은 가지를 단번에 잘라냅니다.

작업 속도를 크게 높일 수 있어 농가에서 사용이 빠르게 늘고 있지만, 절단력이 강해 작은 실수도 손가락 절단 같은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강정환 / 레드향 과수원 대표> “같은 부위를 몇 년 사이에 두 번 절단해가지고 봉합을 두 번 하셨다 그런 분도 계시고요.”

가지치기를 마친 나뭇가지는 파쇄기로 옮겨지는 데, 강한 회전력 때문에 손이나 옷이 빨려 들어가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실제 지난달 서귀포시 성산읍의 한 비닐하우스에서는 외국인 노동자가 파쇄기 작업 중 손가락 세 개가 절단돼 소방헬기로 도외 병원에 이송되기도 했습니다.

문제는 사고 이후 치료 여건입니다.

제주에서 절단된 손가락을 이어 붙이는 수지접합 수술이 가능한 전문 의료 인력은 단 2명뿐입니다.

지난해에도 접합 수술이 어려워 도외 병원으로 이송된 환자가 24명에 달했습니다.

<송은수 / 제주소방서 119구조대 소방사> “전정 사고와 관련해서 봄철에 많이 사고가 일어났는데 3월과 4월에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습니다. 작업 시에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최근 5년간 제주 전정 작업 사고의 약 40%가 절단 사고로 나타난 만큼 작업 현장에서 안전 수칙 준수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연합뉴스TV 김나영입니다.

[영상취재 이병권]

[촬영협조 제주도농업기술원 제주소방안전본부]

#제주 #안전사고 #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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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영(na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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