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윤서진 인턴 기자 = 미국 미시간주의 한 동물원에서 생활하던 아무르호랑이가 건강 악화로 안락사되면서 동물원 직원들과 방문객들이 애도를 표하고 있다.
13일(현지 시간) 미국 피플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미시간주 랜싱에 있는 포터 파크 동물원은 지난 9일 성명을 통해 아무르호랑이 ‘비켄티’가 갑작스러운 건강 악화로 안락사됐다고 밝혔다.
16살이었던 비켄티는 2023년 이 동물원으로 옮겨 온 이후 방문객들과 직원들에게 큰 사랑을 받아왔다. 동물원 측은 비켄티가 강한 존재감과 차분한 성격으로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었다고 설명했다.
비켄티는 보호 환경에서 사는 아무르호랑이의 평균 수명을 이미 넘긴 나이였다. 최근 몇 년 동안에는 노화로 인한 관절염 치료를 받아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동물원에 따르면 이달 초 비켄티의 움직임이 갑자기 둔해졌고, 검사 결과 신경학적 요인으로 인해 이동 능력이 크게 떨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치료가 진행됐지만 상태가 호전되지 않았다.
동물원 측은 “추가 치료로 상태가 개선되지 않았고 삶의 질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수의사와 동물 관리팀이 매우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며 인도적인 방식으로 안락사를 시행했다고 밝혔다.
아무르호랑이는 시베리아호랑이라고도 불리며,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멸종 위기에 처한 대형 고양잇과 동물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동물원 관계자들은 비켄티와 같은 동물들이 방문객들이 야생동물 보호의 중요성을 이해하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또 직원들은 비켄티의 장난기 많은 성격도 함께 떠올렸다. 특히 눈이 내리면 눈 속에서 뛰어놀거나 수영하듯 몸을 움직이는 모습을 즐겨 ‘진정한 미시간 출신’이라는 별명도 얻었다고 한다.
동물원 측은 “비켄티는 자신의 종을 대표하는 훌륭한 존재였다”며 “직원과 자원봉사자, 그리고 그를 보러 왔던 많은 방문객들에게 오래도록 그리움으로 남을 것”이라고 애도의 뜻을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mseojin@newsi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