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가격제만 기다렸다”…시행 첫날 주유소 북적

[앵커]

고유가로 어려움을 겪는 서민들을 위해 정부가 30년 만에 석유 최고가격제를 시행했습니다.

화물차 운전기사부터 트랙터를 끄는 농민까지 저렴한 가격의 주유소에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김규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른 아침부터 주유소가 차량으로 북적입니다.

국제 정세로 높아진 기름값을 잡기 위해 정부가 석유 최고가격제를 시행하면서 손님들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김용정 / 화물차 기사> “저희같이 운행해서 벌어먹고 사는 사람들은 기름값 때문에 걱정이 많았는데 지금 그러지 않아도 정부에서 이거 최고가격제 시행한다고 그래서 그것만 기다리고 있었어요. 잔뜩 그래서 일단은 이게 시행이 돼서 반갑고…”

트랙터를 끄는 농민부터 출퇴근하는 직장인까지 하나같이 이번 제도 시행 소식을 반겼습니다.

특히 농민들은 난방비부터 운송비까지 기름을 사용하고 있어 최근 고유가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이번 제도가 쭉 이어지면 좋겠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이선구 / 딸기 재배 농민> “이번 전쟁 여파로 가격이 상당히 많이 올랐는데 그게 많이 걱정됐어요. 그래서 오늘부터 다행히 떨어진다고 하니까 농가는 부담이 좀 줄어든 것 같아요.”

최고가격제가 13일 0시부터 시작되면서 기름값은 서서히 떨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곳 주유소에서는 휘발유 1,849원, 경유 1,869원, 실내등유 1,500원이던 리터당 기름값을 최고가격제 시행 하루 뒤인 14일부터 각각 40원 이상씩 줄이기로 했습니다.

<김용두 / 논산계룡농협 조합장> “저희 재고가 지금 많이 소진된 상태입니다. 그렇지만 정유사에서 인상된 가격이 있지만 저희는 14일부터 약 40원씩 이렇게 내려서 우리 농민들을 위해서 가격을 인하 시행하도록 하겠습니다.”

최고가격제는 정유사가 주유소에 공급하는 석유 제품 가격에 상한선을 두는 제도로 1997년 유가 자율화 이후 30년 만에 처음 시행됐습니다.

정부가 정한 정유사 공급가는 13일부터 2주 동안 유지된 뒤 시장 상황에 따라 재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김규희입니다.

[영상취재 이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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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희(gy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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