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초강경 대응’ 예고에…브렌트유 100달러 돌파 마감

[앵커]

전쟁이 금방 끝날 것이라는 기대가 무색하게, 이란은 초강경 대응을 선언했습니다.

국제 에너지 수송로가 막힌 상황이 더 오래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는, 국제유가를 또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렸습니다.

국제부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장효인 기자!

[기자]

네, 이란의 새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유지하고 전선을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는데요.

그 여파로 현지시간 12일 국제유가의 기준인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100.46달러로 전장보다 9.2% 급등했습니다.

종가 기준으로 100달러선 위에서 마감한 것은 3년 7개월 만입니다.

서부텍사스산원유 가격은 한때 배럴당 100달러 가까이 올랐다가, 전장보다 9.7% 오른 95.73달러에 마감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길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유가를 밀어 올렸습니다.

이런 압박감에 투자 심리가 위축되면서, 뉴욕증시 3대 주가지수는 모두 1% 넘게 급락했습니다.

다우 지수는 1.56% 떨어지며 올해 최저치를 경신했고, S&P 500지수는 1.52%, 나스닥 지수는 1.78% 밀렸습니다.

[앵커]

지금 미국 내에서는 전쟁을 멈추라는 여론이 우세하잖아요.

이런 상황에서 유가까지 계속 출렁이니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도 여론을 의식하지 않을 수가 없을 것 같은데요.

[기자]

트럼프 대통령도 유가 상승에 따른 자국민의 생활비 부담을 의식한 듯, 이런 발언을 내놨습니다.

“미국은 세계 최대의 원유 생산국이라 유가가 오르면 큰돈을 번다”면서도, 이란의 핵무기 보유를 막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한 겁니다.

국제에너지기구 IEA는 이번 달 글로벌 원유 공급량이 하루 800만 배럴 급감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백악관은 유가 급등 여파를 달래기 위해, 미국 내 항구 간 물자 운송은 미국 선박으로만 하도록 한 규제를 한시 면제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이런 가운데 이란 의회의장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걸프 해역에 있는 이란의 섬을 침략하면 바다가 “피로 물들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란 외무차관은 우호국과 비침략국의 선박에만 호르무즈 해협 통행을 허용했으며, 해협에 기뢰를 설치한 적 없다고 부인했습니다.

또 이란은 해협 봉쇄 사실을 공식적으로는 부인하면서도, 미국과 이스라엘에 맞서 안보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아미르 사에이드 이라바니 / 주유엔 이란 대사 (현지시간 12일)> “저는 호르무즈 해협을 폐쇄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이 해협의 평화·안보 유지는 우리의 고유한 권리입니다.”

[앵커]

이 내용도 짚어보죠.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이 잘 풀리고 있다고 또 낙관론을 폈다고요.

이스라엘은 새로운 전쟁 목표를 추가한 모양입니다?

[기자]

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을 향해 “그들은 테러와 증오의 국가이며, 지금 큰 대가를 치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란과의 상황은 매우 빠르게 전개되고 있으며, 매우 잘 진행되고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이에 앞서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은, 이달 말쯤부터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을 미 해군이 호위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아직은 준비가 안 됐다”며 “현재 모든 미군 자산은 이란의 공격 능력과 제조 산업을 파괴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한편, 이스라엘은 핵무기 개발 저지와 탄도미사일 역량 파괴라는 기존 목표에 더해, 새로운 전쟁 목표를 밝혔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 이스라엘 총리 (현지시간 12일)> “이란 국민이 50년 가까이 자신들을 억압해 온 잔혹한 폭군 정권을 무너뜨릴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한다는 세 번째 전쟁 목표를 추가했습니다.”

일각에서는 모즈타바를 비롯한 이란 새 지도부를 제거하기 위한 작전이 조만간 본격화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연합뉴스TV 장효인입니다.

[영상편집 김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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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효인(hi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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