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이스라엘은 12일(현지 시간) 레바논의 친(親)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의 공격이 지속될 경우 레바논 영토를 점령하겠다고 강력히 경고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스라엘 카츠 국방부 장관은 이날 이스라엘군(IDF) 고위 장교들과의 상황 평가 회의에서 “레바논 정부가 자국 영토를 통제하지 못하고 헤즈볼라가 이스라엘을 계속 공격하도록 방치한다면, 우리가 직접 그 영토를 차지해 위협을 제거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이스라엘 북부 지역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레바논 내 작전 확대를 준비하도록 군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레바논 남부 주민들에 대한 대피 권고 지역을 기존보다 더 북쪽인 자흐라니강 이남 전역으로 확대했다. 지난주 리타니강 이북으로 대피를 권고했던 것에서 작전 범위를 북쪽으로 수십㎞ 더 넓힌 것이다.
아비하이 아드라이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헤즈볼라의 활동에 대해 군은 강력히 대응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하며 “안전을 위해 자흐라니강 북쪽으로 즉시 이동하라”고 말했다.
헤즈볼라는 전날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전쟁 발발 후 최대 규모인 로켓 200발과 드론 20기를 이스라엘로 발사했다. 이스라엘은 이에 대한 보복으로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남부 외곽의 헤즈볼라 거점인 다히예 지역을 강타했다.
이 과정에서 이란의 지원을 받는 민병대 ‘이맘 호세인 사단’의 사령관 알리 무슬림 타바자와 부사령관 등 수뇌부 다수가 사망했다.
또한 헤즈볼라 미사일 부대 내에서 연락 장교로 활동하던 이란 혁명수비대(IRGC) 소속 아부 다르 무함마디도 베이루트에서 폭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레바논 정부는 지난 2일 전쟁 격화 이후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인한 자국 내 사망자가 어린이 98명을 포함해 최소 687명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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