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크로 돌려 25배 뻥튀기…암표 카르텔 검거

[앵커]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해 대량 예매한 아이돌 그룹 콘서트 표를 최대 25배 가격으로 뻥튀기해 되판 암표 업자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1천 명이 넘는 SNS 단체대화방에서 암표 시세, 경찰 단속 정보까지 공유하며 조직적으로 활동했습니다.

차승은 기자입니다.

[기자]

거리에서 인기 아이돌 공연 티켓 거래가 한창입니다.

<암표 부정 판매 피의자> “슬로건 나눠주는 거고, 이건 VIP 목걸이 하시고, 팔찌는 제가 채워드릴게요.”

화기애애한 분위기도 잠시, 공연 티켓을 건네받는 순간 잠복 경찰이 신분을 밝힙니다.

<경기북부경찰청 소속 경찰관> “제가 경기북부청 사이버수사대에서 나왔어요. (네) 암표 관련해가지고 수사 중이거든요. (아, 네) 잠깐 이쪽으로 오시겠어요?”

경찰이 인기 아이돌 공연 티켓을 대량으로 사들여 비싸게 되팔아 온 암표 업자 16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3명을 구속했습니다.

<현장음> “영장 집행합니다. 변호인을 선임하실 수 있고.”

일당은 판매와 개발 등 역할을 나눠 조직적으로 범행을 벌였습니다.

암표 시세와 경찰 단속 상황 등을 공유하는, 회원 1,300명 규모의 SNS 단체대화방도 운영해 사실상 ‘암표 카르텔’을 형성했습니다.

티켓 예매 사이트의 보안 정책을 우회하는 매크로 프로그램을 직접 개발해 인기 공연 티켓을 선점한 뒤 SNS와 티켓 거래 플랫폼을 통해 되팔았습니다.

업자 한 명이 확보한 티켓이 최대 126장에 달했고, 20만 원짜리 티켓을 500만 원에 되팔며 최대 25배의 폭리를 취하기도 했습니다.

범행 수익만 총 71억 원에 달합니다.

이들은 공연장 본인 확인 절차를 피하기 위해 모바일 신분증을 위조하는 프로그램까지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콘서트 현장에서 하위 판매책을 검거한 뒤 수사를 확대해 총책까지 차례로 검거했습니다.

또, 해외 도피한 개발 총책을 인터폴 적색수배하는 한편, 해외 암표 거래 조직에 대해서도 수사를 이어갈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차승은입니다.

[영상편집 김소희]

[그래픽 용수지]

[화면제공 경기북부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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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승은(chaletun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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