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던 화물선 4척이 이란 소행으로 의심되는 공격을 받은 11일(현지 시간) 미군이 공습 예고하면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크게 안전해지는 것을 보게될 것이다”고 자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전용 헬리콥터인 ‘마린 원’에 탑승하기 전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을 어떻게 보장할 것이냐는 취재진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우리는 그 나라를 초토화 시켰다. 그들은 지금 큰 대가를 치르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날 오전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이란 내 민간인들은 이란 해군이 활동하는 모든 항구 시설에서 즉시 대피할 것을 촉구한다”고 발표했는데,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항만시설에 대한 공습을 예고한 것이다.
중부사는 “이란 정권은 호르무즈 해협 인근 민간 항구들을 이용해 국제 해운을 위협하는 군사작전을 수행하고 있다”며 “국제법상 군사적 목적으로 사용되는 민간 항구는 보호 지위를 상실하며 정당한 군사 공격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이번 조치는 이날 해협을 통과하려던 화물선 4척이 공격받는 사건이 발생한 후 이뤄졌다.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태국과 라이베리아 국적 화물선에 발포했다고 공식 발표했고, 일본과 마셜제도 선박도 공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전쟁을 끝나기 위해 군사적으로 어떤 조치가 더 이뤄져야 하냐는 질문에 “어떻게 될지 두고보자”며 모호한 입장을 취했다.
이어 “현재 그들은 해군과 공군을 잃었고 방공장비도, 레이더도 없다. 지휘관들은 사라졌다”며 “특정 시설들은 남겨두었는데 제거하려든다면 오늘 오후까지, 정확히는 1시간 안에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다른 까다로운 질문에도 답변을 피했다.
사망한 이란 최고 지도자 알리 하메네이의 후계자로 선출된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건재한 경우에도 전쟁 종식을 선언할 수 있냐는 질문에는 “그것에 대해서는 언급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
175명의 사망자를 낳은 이란 여자 초등학교 공습이 미국의 공격에 의한 것이라는 예비조사 결과가 나왔다는 보도와 관련해서도 “나는 모른다”고 답했다.
이란 공격을 위한 기지 사용 문제를 둘러싸고 갈등을 빚은 스페인을 향해서는 무역을 중단할 수 있다는 위협을 반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스페인과 미국이 협력하고 있냐는 물음에 “아니다. 그들은 그렇게하지 않는다”며 “그들은 매우 나쁘게 굴어왔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어쩌면 스페인과 무역을 끊을지도 모르겠다. 그들과의 모든 무역이다”며 “좋은 소식을 주자면 스페인 사람들은 환상적이지만 지도부가 좋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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