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뉴시스] 신정훈 기자 = 세계적인 지휘자 금난새가 하와이에서 한인 이민자들의 독립운동 역사를 기리는 특별한 음악회를 선보인다. 이 공연은 12일 오전 8시30분 아리랑TV ‘케이-컬처 미닛츠’ K-STAGE에서 만나볼 수 있다.
금난새가 이끄는 뉴월드 챔버 오케스트라가 하와이 실내악 축제와 함께 3·1절을 기념해 마련한 공연이다. 이번 실내악 축제는 1903년 한국 최초의 해외 이민선을 타고 하와이에 도착한 한인 이민자들이 사탕수수 농장에서 일하며 번 돈을 모아 독립운동 자금을 보냈던 역사를 기리기 위해 기획했다. 음악을 통해 이들의 연대와 헌신을 되새기며 역사와 기억을 잇는 의미를 담았다.
공연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의 항복 서명이 이루어진 전함 ‘미주리호’ 선상 음악회를 비롯해, 초기 한인 이민자들이 설립해 독립운동 자금을 모았던 ‘그리스도연합감리교회’ 등 호놀룰루 곳곳의 역사적 장소에서 펼쳐진다. 장소가 지닌 역사적 서사와 음악이 맞물리며 3·1절의 의미를 더욱 깊이 환기하는 무대로 구성했다.
이번 음악회에는 섬세한 음악성으로 주목받는 바이올리니스트 김혜지, 경이로운 기교와 화려한 테크닉으로 평가받는 피아니스트 찰리 올브라이트, 세계적 하모니시스트 지그문트 그로본을 사사한 하모니시스트 이윤석, 현대음악과 월드뮤직을 넘나드는 반도네오니스트 김종완, 한국에서 주목받는 젊은 기타리스트 지익환 등이 함께 무대에 올라 다채로운 앙상블을 선보인다.
지휘자 금난새는 클래식 음악의 대중화와 문화 교류 활동을 이어온 한국 대표 지휘자로, 이번 공연에서도 음악을 통해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문화 외교의 의미를 강조했다.
아리랑TV는 ‘K-CULTURE MINUTES’를 통해 금난새와 뉴월드 챔버 오케스트라의 공연 현장과 함께 하와이에 남아 있는 한인 이민 역사와 문화적 의미를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금난새 지휘자는 “최초의 한인이민자들이 틈틈이 모은 1불, 2불을 합쳐서 독립운동가에게 전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그 훌륭한 역사를 누군가에게 알리는 음악회를 하면 어떨까 생각했고, 하와이에 한인이민자들과 독립운동가의 후손이 있다면 그들을 위해 연주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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