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시스] 박영환 기자 = 이스라엘 히브리 대학교 의과대학 조셉 탐 교수팀이 대마 식물에서 추출한 비환각 화합물인 칸나비디올(CBD)과 칸나비게롤(CBG)이 지방간 억제 및 대사 건강 증진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8일(현지시간) 미국의 사이언스 데일리에 따르면 이 두 화합물은 간세포의 에너지 보유 능력을 높이고, 세포 내 노폐물을 분해하는 자가 포식 시스템을 정상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간세포 내 비상 에너지원으로 불리는 ‘포스포크레아틴’ 수치를 높여 고지방 식이로 인한 대사 스트레스를 견디게 돕는 ‘대사 재편(metabolic remodeling)’ 과정을 확인했다.
또한 CBD와 CBG는 세포 내 재활용 센터 역할을 하는 리소좀 내 효소인 ‘카텝신’의 활성도를 회복시켰다. 이를 통해 인슐린 저항성과 염증을 유발하는 해로운 지방 입자인 세라마이드와 중성지방 수치를 유의미하게 감소시킨다는 점이 입증됐다.
성분별 비교에서는 두 물질 모두 혈당 안정에 기여했으나, CBG가 CBD보다 체지방 감소, 인슐린 민감도 향상, 나쁜 콜레스테롤(LDL) 수치 저하 등 대사 지표 개선 측면에서 더 우수한 성능을 보였다고 매체는 전했다.
현재 전 세계 성인 인구의 약 3분의 1이 앓고 있는 ‘대사 기능 장애 관련 지방간 질환(MASLD)’은 마땅한 치료제가 부족한 실정이다. 연구진은 이번 발견이 식물 기반의 새로운 지방간 치료 전략을 제시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실제 임상 적용을 위해서는 추가적인 인체 대상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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