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뉴시스]문채현 기자 =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앞둔 대만이 한국, 그리고 선발 류현진(한화 이글스)을 상대로 비장한 각오를 전했다.
대만은 8일 일본 도쿄돔에서 2026 WBC 조별리그 C조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상대는 한국이다.
개막전부터 호주와 일본에 연패를 당한 뒤 전날 체코를 크게 잡으며 타격감 반등을 이뤄낸 대만은 한국을 잡고 8강 토너먼트에 오르겠다는 각오다.
이날 한국의 선발 마운드에는 류현진이 오른다. 큰 무대 경험이 많은 좌완 베테랑이다.
정하오쥐 대만 야구 대표팀 감독 역시 이날 경기 전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국의 류현진은 굉장히 경험 많은 선수”라며 경계했다.
“류현진의 등판이 의외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힌 그는 “류현진의 투구를 본 적 있다. 그의 피칭 구종에 대해서도 연구했고, 회의를 통해 많은 검토도 진행했다”며 “그에 대한 전략을 강구해 준비했다. 어떤 투수가 등판하든 우린 돌파하고 열심히 싸워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전날 스튜어트 페어차일드의 만루홈런으로 타격 부진을 끊어낸 만큼 기세를 이어갈 작정이다.
정하오쥐 감독은 “어제 경기부터 타자들의 판단력과 관찰력이 많이 올라왔다. 어제의 좋은 상태를 오늘도 유지 중”이라며 “한국은 경계해야 할 대상이다. 공격할 때 타이밍을 잘 잡아야 한다. 그 타이밍을 잘 살려서 팀을 승리로 이끌 것”이라고 기대했다.
대만은 대회 초반 부상자가 속출하며 불운이 이어진 데 이어 C조 소속팀 중 유일하게 4일 연속 경기를 치르는 강행군 일정을 치렀다.
정하오쥐 감독 역시 “4일 연속 일정은 우리에게 부담이 크다. 특히 프로 리그가 시작하기 전인데 일정이 이렇게 잡히면 선수들의 심리적 부담도 커진다”며 “하지만 선수들은 최선을 다해 싸우고 있다. 일정은 저희가 어떻게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향후엔 흐름이 개선됐으면 하는 바람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비록 부상자는 많지만 선수들의 투지는 넘친다. (손 골절 부상을 당한) 주장도 분위기를 뜨겁게 달궈줄 것”이라며 “선수들에 대한 책임은 제가 다 지겠다. 선수들이 무리하게 출전해서 경기에 승리하는 것보다 그들의 선수생명이 더 중요하다. 부상자의 출전은 고민해 볼 것”이라도 전했다.
한편 이어 들어온 대만의 정쭝저도 “이전에 미국 LA 다저스에서 뛸 때 대전한 적 있다. 다들 알고 있듯 정말 경험 풍부한 선수다. 한국은 정말 훌륭한 팀이지만, 저희도 준비가 잘돼 있다”고 말했다.
“전날 한일전을 지켜봤다”는 그는 “정말 인상적인 경기였다. 한국의 마운드와 타격 모두 훌륭했다. 한국은 정말 힘든 상대가 되겠지만 최선을 다해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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