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박지혁 기자 =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희생된 동료들의 얼굴이 담긴 헬멧을 착용하려고 해 출전 자격을 박탈당했던 우크라이나 스켈레톤 선수가 러시아의 국가 자격 출전을 허용한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를 비판했다.
제14회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패럴림픽이 6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베로나 아레나에서 열린 개회식을 시작으로 열흘간의 열전에 돌입했다.
러시아는 2014년 소치 대회 이후 12년 만에 국가 자격을 회복해 자국 국기를 들고 개회식 입장에 나섰다. IPC는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징계를 줬던 러시아, 벨라루스의 회원 자격을 지난해 9월 복권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지난달 동계올림픽에서 러시아, 벨라루스 선수들에 대해 여전히 국가 자격 출전을 허용하지 않고, ‘개인 중립 선수(AIN)’ 자격만 허용했던 것과 다른 결정이다.
이에 대해 우크라이나의 스켈레톤 선수 블라디슬라프 헤라스케비치(우크라이나)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완전히 부끄러운 일”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IPC는 러시아가 자신들의 주장을 퍼뜨리고 집단 학살을 할 기회를 주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헤라스케비치는 지난달 동계올림픽에서 ‘추모 헬멧’을 착용하려다 IOC로부터 출전 자격을 박탈당했다.
한편, 이날 패럴림픽 개회식에서 체코, 에스토니아, 핀란드,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폴란드, 우크라이나 등 7개국이 정치적 이유로 보이콧을 선언했다.
보이콧한 국가들은 국기만 입장했는데 일부 관중과 자원봉사자들이 우크라이나 국기가 등장하자 큰 박수를 보내 눈길을 끌었다. 이에 반해 러시아 순서에선 야유가 터져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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