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 패트리엇 중동 차출 준비 정황…수송기도 대기

[앵커]

미국과 이란의 전쟁이 확전 양상을 띠는 가운데, 주한미군 방공 무기체계인 패트리엇 포대 일부가 중동으로 이동하려고 준비하는 정황이 확인됐습니다.

국방부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얘기 들어보겠습니다.

지성림 기자.

[기자]

네. 이란의 미사일 공격이 지속되면서 미군이 중동에 비축했던 패트리엇 등 요격 미사일이 빠르게 소진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이 한반도에 배치된 주한미군 패트리엇 일부를 중동에 보내려고 준비하는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주한미군은 최근 경기 평택 오산 공군기지로 국내 다른 미군기지에 배치돼 있던 패트리엇 발사대 여러 대와 미사일 등을 이동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최근 미군의 대형 수송기 2대가 오산기지에 날아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수송기들은 패트리엇 포대를 중동으로 실어 나르기 위한 대기 중인 걸로 추정됩니다.

패트리엇은 적의 탄도미사일을 중·저고도에서 요격하는 미사일로,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사드’와 함께 북한 미사일을 방어하는 무기체계입니다.

따라서 주한미군 패트리엇 일부가 중동으로 차출되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방어 시스템에 공백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됩니다.

주한미군 전력을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려 할 경우 한미 군 당국의 협의가 필요한 걸로 알려졌는데요.

패트리엇 중동 차출 가능성과 관련해 국방부와 주한미군 모두 말을 아끼고 있습니다.

국방부 대변인은 “주한미군 전력 운용과 관련해 우리 정부가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주한미군 임무는 한반도와 역내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는 것”이라는 원론적인 언급만 했습니다.

주한미군은 “특정 군사 자산의 이동, 재배치 또는 잠재적 재배치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이란의 보복 공격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패트리엇을 비롯한 주한미군 일부 전력의 중동 재배치는 곧 현실화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미국은 지난해 6월 이란 핵시설을 폭격하기 3개월 전에 주한미군의 패트리엇 2개 포대를 중동으로 보냈다가 지난해 말 한국으로 복귀시킨 바 있습니다.

이 패트리엇 포대는 미국의 이란 핵시설 공습 직후 카타르 미군 기지를 겨냥한 이란의 미사일 공격을 방어하는 데 동원됐습니다.

지금까지 국방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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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성림(yooni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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