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워싱턴=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 지난달 북한 9차 당대회에서 승진하고 정치국 후보위원에 복귀한 김여정 노동당 총무부장의 영향력이 그 어느때보다 막강해졌다는 평가가 나왔다.
다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김 부장을 철저한 통제 하에 두고 있으며, 이는 후계자로 보이는 김주애에 대적할 수 없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분석도 제기됐다.
미국 워싱턴DC 소재 비정부기구인 북한인권이사회(HRNK)는 지난 4일(현지 시간) 김 부장의 총무부장 승진에 대한 함의를 분석한 보고서에서 이같이 평가했다.
북한 노동신문은 지난달 23일 당 중앙위원회 제9기 제1차 전원회의 확대회의를 열어 장관급인 부장단 개편 사실을 발표했는데, 김여정이 차관급인 부부장에서 부장으로 올라섰다. 당 정책을 결정하는 권력기구인 정치국 후보위원에도 이름을 올렸다. 사흘 뒤 조선중앙통신 보도에서는 김 부장이 총무부장을 맡은 사실이 드러났다.
보고서는 이에 김 부장이 북한 당 지도부에 대한 중앙집중식 행정·재정·물류 지원을 총괄하고 당 지시문과 기밀자료 기록 보관 등 내부 문서와 기록 관리도 담당한다고 전했다.
최고기간 간 내부 통신경로를 통제하고 세명의 최고지도자들의 ‘말씀’도 관리한다. 또한 감시를 통해 북한 주민을 통제하는 조직지도부와 물자공급부도 병행해 운영한다고 한다.
HRNK는 “김여정은 오빠 김정은의 지위를 이용해 성급하게 행동하고 권력을 행사하는 가운데 비정상적 성격과 급한 성격으로 악명 높다”며 “정치국 후보위원직과 총무부장직의 결합은 김여정의 영향력을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하게 만들었다”고 주목했다.
그러면서도 “정치국 내에서의 강등과 승진이 반복된 이력을 고려할때 김정은은 김여정을 엄격한 통제 하에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아마도 18살까지 불과 5년밖에 남지 않은 딸, 후계자로 지목된 달 김주애에게 도전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함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앞으로 김여정이 저지른 것으로 인식되는 어떠한 실수도 김정은에 의해 엄격히 제재받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로버트 콜린스 HRNK 선임고민이 집필하고, 그레그 스칼라튜 회장이 편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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