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임철휘 기자 = 러시아가 조만간 유럽에 대한 가스 수출을 중단하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영국 인디펜던트가 5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알렉산드르 노박 러시아 부총리는 이날 기자들에게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조만간 회의를 열어 에너지 기업들과 함께 현재 상황과, 우리 에너지 공급의 가능한 수송 경로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박 부총리는 “조만간 에너지 기업들과 이를 논의하고 러시아의 자원을 가장 수익성 있게 활용하는 방안을 살펴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동 위기로 불안해진 에너지 시장을 이용해 유럽을 압박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전날 대이란 공격과 서방의 러시아산 석유 제재 등이 유가 상승을 부추긴다며 “지금 당장” 끊을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다만 노박 부총리는 관련 결정은 “아직 내려지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서방 제재로 2022년부터 유럽에 대한 러시아의 가스 판매는 급감했다.
그럼에도 러시아는 유럽연합(EU)에 대한 LNG 공급에서 여전히 두 번째로 큰 공급국이다. 흑해를 거쳐 헝가리, 슬로바키아, 세르비아 등으로 가스를 보내는 투르크스트림을 통한 판매도 이어가고 있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는 지난해 EU의 LNG 수입 금액 기준으로 미국에 이어 2위였고 점유율은 16.1%였다. 공급 물량 기준 점유율은 14%였고, 전체 가스 공급 기준으로는 12.1%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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