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마크 단 존스 “감독님의 ‘하트’·한국 팬의 응원가, 모두 감사해”[2026 WBC]

[도쿄=뉴시스]문채현 기자 = 어머니의 나라를 대표해 태극마크를 달고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나서는 저마이 존스(디트로이트 타이거스)가 한국 대표팀에 완벽하게 녹아들었다.

존스는 4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WBC 조별리그 C조 공식훈련에 참가해 “선수들은 준비가 다 됐다. 분위기도 너무 좋고, 라커룸 에너지도 너무 좋다. 서로 소통하면서 분위기를 만들어가는 과정 자체가 너무 좋다”고 말했다.

WBC는 다른 국제대회와 달리 선수에게 대표팀 선택권이 주어진다. 본인의 국적이나 출생 국가뿐 아니라 부모 또는 조부모의 출생 국가, 혈통에 따라 출전국을 선택할 수 있다.

메이저리그(MLB)에서 뛰는 존스는 어머니의 국적에 따라 이번 2026 WBC에 태극마크를 달고 나선다.

존스와 함께 데인 더닝(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셰이 위트컴(휴스턴 애스트로스) 등도 한국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존스는 “위트컴과는 마이너리그에서 상대로 만난 적이 있다. 이번에 함께 한국 대표팀에 선발됐을 때도 바로 문자를 주고받았다. ‘너무 기대된다’ ‘우리 함께 잘해보자’ 이런 이야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위트컴뿐만 아니라 이번 대표팀 라커룸 분위기 자체가 너무 좋은 것 같다. 선수들 모두 너무 잘 지내고 있다. 저희가 미국에서 왔음에도 크게 환영해주는 분위기를 만들어 주셔서 선수단 및 관계자분들께 너무 감사하다”고도 전했다.

감독과 선수 사이의 친밀함, 팬들의 열정적인 응원가 등 한국 야구의 분위기는 그에게 신선한 충격이었다.

특히 전날 존스가 도루에 성공한 뒤 류지현 감독은 손으로 크게 하트를 그렸다.

존스는 “어제 도루한 뒤 벤치를 봤는데 감독님께서 하트 모양을 만들어 주셔서 굉장히 놀랐다. 감사하면서도 놀랐다”고 고백했다.

그는 “그 전에 먼저 얘기를 하거나 그런 건 아니었다”며 “도루에 성공한 뒤 기쁜 마음으로 벤치를 봤는데 그런 사인을 주셔서 더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다.

연습경기에서 흘러나온 한국 팬들의 응원가도 그의 귀를 사로잡았다.

존스는 “정확하지는 않지만 ‘저마이 존스’라고 부르며 응원해 주시는 소리가 분명히 들렸다. 사실 타석에서 집중을 하다보면 응원 소리가 잘 안 들리기도 하는데, 그날은 분명히 들렸다”고 전했다.

“감사하다는 말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는 그는 “저를 환영해 주는 분위기, 따뜻하게 봐주시는 시선에 저도 힘을 받는다. 좋은 에너지를 받아서 저도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드리도록 하겠다. 너무 감사하다”며 재차 고개를 숙였다.

이제 실전만을 앞둔 존스는 “준비는 다 잘 됐다”며 “내일부터가 진짜다. 전과는 다른 마음가짐으로 들어갈 것 같다. 선수들 모두 준비를 잘했기 때문에 내일 좋은 모습을 잘 보여드리고 싶다”고 다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al@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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