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뉴시스] 김종효 고석중 기자 = 전북 정읍·군산·남원·고창에서 1일 각각 ‘제107주년 3·1절 기념행사’가 열렸다.
◇호남 만세운동 불 지핀 정읍 ‘태인 만세운동’
일제강점기였던 호남 만세운동의 발원지로 꼽히는 전북 정읍 태인에서 ‘제107주년 3·1절 기념행사’가 열렸다.
정읍 태인은 1919년 3월1일 민족대표 33인의 독립선언 후 전국으로 항일 운동이 번져가던 때에 호남 지역 만세운동의 횃불을 들어 올린 역사적인 장소다. 태인장날인 보름 후 낮 12시를 기해 일어난 만세운동은 일본 헌병대의 무력 진압에도 굴하지 않고 10여 일간 이어지며 호남 전역으로 독립 만세운동이 확산되는 계기가 됐다.
태인JC특우회가 주관한 행사에서 참석자들은 3·1운동 기념탑을 바라보며 참배했고 태인초등학교에서는 독립유공자 유족 대표의 기미독립선언서 낭독이 있었으며 만세삼창, 3·1절 노래가 불려 졌다.
이학수 정읍시장은 “107년 전 그날 우리 선조들이 터뜨린 만세 함성은 나라의 내일을 향한 굳은 결의이자 희망의 선언이었다”며 “소중한 생명을 기꺼이 바친 선열들의 헌신과 희생을 영원히 기억하고 예우하며 우리 사회의 화합과 발전을 위해 더욱 부단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군산 3·5만세운동, 한강 이남에서의 첫 만세운동
군산에서는 군산3·1운동기념사업회가 주관한 ‘제107주년 3·1절 기념식 및 3·5만세 운동 재현행사’가 3·1운동100주년기념관에서 열렸다.
군산의 3·5만세 운동은 당시 교사와 학생, 교인, 시민 등 500여명이 거리로 나선 한강 이남 최초의 만세운동이다.
‘3·5만세! 그날, 우리는 봄이 되었다’란 식전 시극 퍼포먼스를 시작으로 독립선언서 낭독, 3·1절 노래 제창, 만세삼창 등이 이어졌다.
김영민 군산부시장은 “3·5만세운동은 군산의 자부심이자 용기의 상징”이라며 “선열들의 숭고한 뜻을 이어 더 나은 군산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남원 덕과면 동해골 “대한독립만세”, 민·관 공동항거 큰 의미
남원에서는 덕과면 동해골 3·1절 기념탑 광장에서 덕과면발전협의회가 주관한 기념행사가 열렸다.
남원에서의 만세운동은 덕과면에서 시작됐다. 당시 이석기 덕과면장이 사전계획을 짜 연례행사인 식목행사에서 대대적인 만세운동을 주도했다. 이날의 함성이 사매면을 거쳐 4월4일 남원장날로 이어졌고 장터에 모인 수많은 군중이 일제의 총탄에 쓰러졌다. 남원 덕과면 동해골에서 울려펴진 만세운동은 일제강점기 민·관의 공동항거였다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참석자들은 3·1절 노래를 제창하고 만세삼창을 외쳤으며 순국선열과 애국지사의 숭고한 정신을 기렸다.
최경식 남원시장은 “소중한 생명을 바쳐 독립을 이루고자 했던 순국선열과 애국지사의 헌신과 희생을 기리며 3·1절의 의미를 시민과 함께 기억하겠다”며 “뜻깊은 역사가 이어질 수 있도록 애써주시는 관계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김승옥·오동균 선생과 학생·청년이 주도했던 고창 만세운동
고창에서는 군이 주최한 ‘제107주년 3·1절 기념행사’가 고창군보훈회관에서 열렸다.
고창의 만세운동은 김승옥·오동균 선생이 독립선언서, 국민휘보(國民彙報), 조선독립가 등의 문서를 얻어 등사판에 복사한 뒤 지역 유지와 학생들과의 계획 하에 전개됐다. 애초 3월19일 계획이 사전 노출됨에 따라 이틀 뒤인 21일에 펼쳐졌다. 청년과 학생들이 주도해 거리를 행진하며 독립만세를 외쳤고 김승옥 선생은 선두에서 독립운동 연설을, 오동균 선생은 선언서와 조성독립가를 배포하며 행진을 이끌었다.
이날 행사에는 고창고, 고창자유고, 강호항공고 학생들, 지역 유관기관 단체장과 유족, 주민 등이 독립선언문 낭독, 3·1절 노래 제창, 만세삼창 등에 참여하며 3·1운동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겼다.
심덕섭 고창군수는 “3·1운동은 민족의 자주와 정의를 향한 위대한 역사”라며 “앞으로도 독립운동 정신을 계승하고 선열들의 희생과 헌신을 잊지 않기 위한 다양한 보훈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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