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비아 딘, ‘브릿어워즈’ 4관왕…’아파트’ 로제, K팝 첫 수상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영국 솔(Soul) 팝 스타 올리비아 딘(Olivia Dean)이 영국 대중음악 최고 권위의 시상식 ‘2026 브릿 어워즈(The BRIT Awards)’ 주인동이 됐다.

딘은 2월28일(현지시간) 영국 맨체스터 코옵 라이브(Co-op Live)에서 열린 ‘제46회 브릿 어워즈’에서 총 4개의 상을 거머쥐며 해당 시상식을 장악했다.

지난해 두 번째 앨범 ‘더 아트 오브 러빙(The Art Of Loving)’으로 눈부신 비상을 이뤄낸 딘은 ‘올해의 앨범’을 비롯해 샘 펜더(Sam Fender)와 협업곡 ‘레인 미 인(Rein Me In)’으로 받은 ‘올해의 노래’ 그리고 ‘올해의 아티스트’와 ‘베스트 팝 액트’ 부문까지 휩쓸며 이번 시상식의 주인공이 됐다.

영국의 세계적인 밴드 ‘오아시스(Oasis)’의 거대한 ‘라이브(Live) ’25’ 재결합 투어를 마친 노엘 갤러거(Noel Gallagher)가 ‘올해의 송라이터’ 상을 받았다. 영국 싱어송라이터 핑크팬서리스(PinkPantheress)는 ‘올해의 프로듀서’ 상의 최연소 수상자이자 최초의 여성 수상자가 됐다.

싱어송라이터 제이콥 알론이 ‘크리틱스 초이스(Critics’ Choice)’ 상을 받았고, 마크 론슨에겐 ‘음악 공로상(Outstanding Contribution to Music)’이 돌아갔다.

K-팝 간판 걸그룹 ‘블랙핑크’ 멤버 겸 솔로가수 로제는 K-팝 가수 처음으로 ‘브릿 어워즈’에서 수상했다.

로제는 이날 미국 팝스타 브루노 마스와 협업한 글로벌 히트곡 ‘아파트(APT.)’로 ‘올해의 인터내셔널 송(International Song of the Year)’ 부문을 차지했다. 앞서 블랙핑크 그룹과 솔로 자격으로 모두 브릿 어워즈 후보에 지명된 최초이자 유일한 K팝 아티스트라는 대기록을 쓴 로제는 K-팝 아티스트 처음으로 수상까지 하며 새 역사를 만들게 됐다. ‘아파트’는 영국 오피셜 싱글차트 최고 순위 2위를 찍었다. 현재 영국 오피셜 싱글차트 62주째 머물고 있다.
시상식에서 참석해 레드카펫을 밟은 로제는 수상 소감에서 감사함을 잃지 않았다. 그는 “이곳 영국에 계신 훌륭한 뮤지션 여러분. 정말 감사드립니다.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은 분들이 너무나 많다”고 운을 뗐다.

“먼저 브루노, 우리 둘을 대신해서 제가 이 상을 받습니다. 저의 가장 큰 멘토이자 최고의 친구가 돼줘서 고맙고 모든 것에 정말 고마워요. 너무 사랑합니다. 감사할 분들이 정말 많네요. 저를 믿어준 저희 애틀랜틱(Atlantic) 식구들에게도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항상 정말 사랑한다”고 전했다.

이어 “블랙핑크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제니, 지수, 리사 너희들 정말 너무 사랑해. 항상 나에게 영감을 줘서 고마워. 정말 너무 사랑해. 테디 오빠, 정말 사랑합니다. 이 상은 제게 정말 큰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K-팝은 그간 영국의 보수적인 시상식으로 꼽히는 브릿 어워즈의 문을 꾸준히 두드려왔으나, 로제 이전까지 해상 시상식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앞서 글로벌 슈퍼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2021년과 2022년, 블랙핑크가 2023년에 각각 ‘올해의 인터내셔널 그룹’ 후보에 올랐지만 수상은 불발됐다. 2024년에는 한국 출신의 글로벌 DJ 겸 프로듀서 페기 구(Peggy Gou)가 ‘올해의 인터내셔널 송’ 부문에 후보로 지명됐으나 아쉽게 고배를 마셨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 주제곡인 극 중 가상 걸그룹 ‘헌트릭스'(HUNTR/X)의 ‘골든(Golden)’ 역시 로제의 ‘아파트’와 함께 ‘올해의 인터내셔널 송’ 부문에 나란히 노미네이트됐었으나, 수상은 불발됐다. 헌트릭스는 인터내셔널 그룹 부문에도 노미네이트됐으나, 해당 부문은 미국 밴드 ‘기스(Geese)’에게 돌아갔다.

대신 헌트릭스의 이재(EJAE)·오드리 누나·레이 아미는 ‘골든’ 라이브 무대로 큰 호응을 얻었다.

이밖에 브리티시 그룹은 ‘울프 앨리스’, 브레이크스루 아티스트는 롤라 영, 인터내셔널 아티스트는 로잘리아가 각각 받았다.
지난해 7월 별세한 오지 오스본(Ozzy Osbourne)에게는 브릿 어워즈 ‘평생 공로상(Lifetime Achievement Award)’이 수여됐다. 그를 기리기 위해 로비 윌리엄스(Robbie Williams)와 아담 웨이크먼, 로버트 트루히요, 토미 클루페토스, 잭 와일드 등 수년간 오스본과 함께했던 밴드 멤버들이 헌정 공연을 선보였다.

잭 화이트홀(Jack Whitehall)이 여섯 번째로 진행을 맡은 이번 쇼에서는 화려한 스타들의 라이브 공연도 펼쳐졌다.

3년 만에 대중 앞에 선 해리 스타일스(Harry Styles)를 비롯해 로살리아(Rosalía)와 함께 깜짝 등장한 비요크(Björk), 울프 앨리스(Wolf Alice), 마크 론슨, 알렉스 워런, 솜브(Sombr), 그리고 레이(RAYE) 등도 무대를 장식했다.

올해 시상식은 브릿 어워즈 46년 역사상 처음으로 런던을 벗어나 맨체스터에서 열렸다.

◎공감언론 뉴시스 realpaper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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