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공천헌금 등 13개 의혹을 받는 무소속 김병기 의원이 14시간 넘는 두 번째 경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같은 날 공천헌금 의혹 당사자들에 대한 대질조사도 진행됐는데요.
경찰은 김 의원에 대한 추가 조사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신선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뇌물수수와 직권남용 등 혐의를 받는 무소속 김병기 의원에 대한 어제(27일) 2차 조사는 자정이 넘어 종료됐습니다.
의혹이 모두 13개에 이르는 만큼, 전날 조사에 이어 이번에도 14시간 넘게 고강도 조사가 이뤄진 것입니다.
조사를 마치고 나온 김 의원은 취재진을 향해 “늦은 시간까지 고생하셨다”고 짧게 말했는데, 취재진 질문엔 답하지 않았습니다.
<김병기 / 무소속 의원> “늦은 시간까지 고생하셨습니다” “(13가지 의혹, 모든 의혹 다 조사받으셨나요?)…”
김 의원은 2020년 총선 전 동작구의회 의원 2명에게서 공천헌금 명목으로 총 3천만 원을 받았다가 돌려준 혐의를 받습니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어제 이른바 ‘탄원서’를 작성한 전 동작구 의원 A씨와 돈 전달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 이지희 동작구의회 부의장을 불러 2시간가량 대질조사를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A씨는 돈을 건넨 뒤 3개월 뒤에 돌려받았다고 주장한 반면, 이 부의장은 곧바로 거절했고 돈을 받은 사실이 없다며 엇갈린 진술을 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김 의원이 배우자의 동작구의회 법인카드 유용에 대한 경찰 수사를 무마하려 했다는 의혹과, 둘째 아들의 취업 및 대학 편입에 개입했다는 혐의를 비롯한 각종 특혜·갑질 의혹도 수사 대상입니다.
경찰은 앞서 지난 25일에는 김 의원 차남을 불러 숭실대 계약학과 편입 및 빗썸 취업 특혜 의혹을 추궁한 바 있습니다.
김 의원 본인을 상대로 한 첫 번째 조사에서도 이에 대한 질문이 주를 이뤘고, 이번 두 번째 조사에선 김 의원 본인과 아내 의혹에 대한 집중 질의가 이뤄졌습니다.
김 의원은 “명예를 회복하겠다”며 출석한 첫날과 마찬가지로 협조적인 태도로 소명을 이어가면서도 일부 혐의는 부인하는 취지로 진술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당초 경찰은 이번에 13개 의혹을 모두 조사한다는 방침이었지만, 의혹이 방대한 만큼 김 의원을 조만간 추가 소환해 조사한 뒤 신병 처리 방향을 정할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신선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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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재(freshash@yn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