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정연설에 한국戰 전설 등장…트럼프, ‘원조 탑건’에 명예훈장

[서울=뉴시스]임철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후 첫 번째 국정연설에서 한국전쟁 영웅인 ‘원조 탑건’ 앨머 로이스 윌리엄스 예비역 대령에게 미국 최고 무공훈장인 명예 훈장을 수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 국회의사당에서 2기 행정부 출범 후 첫 국정연설(연두교서)에서 “그(윌리엄스 전 대령)는 제2차 세계대전, 한국전쟁, 베트남전쟁에 참전했고 1952년 한국 상공에서 220회가 넘는 임무를 수행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훈장은 영부인인 멜라니아 여사가 직접 목에 걸어줬다. 회의장에서는 2분 넘게 기립 박수가 이어졌다.

앨머 로이스 윌리엄스는 한국전쟁에 참전한 전설적인 미 해군 전투기 조종사다.

1952년 11월 한국전 당시 혹한과 악천후 속 회령 지역에 출몰한 옛 소련의 미그기 7대와 조우해 치열한 공중전 끝에 홀로 4대를 격추했다.

미그기를 격추하고 귀환한 그의 F9F-5 기체에는 263개 총탄 자국이 남았을 정도로 당시 윌리엄스는 생사를 건 전투를 벌였다.

그러나 당시 소련의 직접 개입이 공개될 경우 확전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사건이 기밀로 묶이면서 공적이 알려지지 않았다.

2002년 기밀 해제 이후 공적이 인정되며 미국 은성무공훈장, 해군십자훈장, 대한민국 태극 무공 훈장을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로이스는 평생의 공중전, 전설적인 공중전을 치렀다”며 “눈보라 속을 날던 그의 편대가 소련 전투기 7대의 기습을 받았다. 그것은 그가 그 전쟁에서 처음 겪는 공중전이었다. 수적으로도, 화력으로도 크게 열세였지만 로이스는 적 전투기 4대를 격추하는 데 앞장섰고 다른 기체들도 거의 격파할 뻔했다. 그는 자신의 비행기가 263발의 총탄을 맞고 자신도 크게 다쳤는데도 적을 제압했다”고 치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저는 늘 명예훈장을 갖고 싶었지만 제가 제 자신에게는 줄 수 없다는 말을 들었다”며 “하지만 언젠가 법이 바뀌면 저는 그날 여러분과 함께 여기 있을 것”이라고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f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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