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적 금융’ 늘려야 하는데…개인사업자 대출, 두 달째 감소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국내 5대 시중은행의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이 두 달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생산적·포용금융’ 확대를 주문하고 나섰지만, 자영업자의 대출 공급은 되레 뒷걸음질 친 것이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지난달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은 324조1555억원으로 전월 대비 2770억원 줄었다. 지난해 12월(-1조2658억원)에 이어 두 달 연속 감소세를 이어간 것이다.

대기업 대출은 지난달 1조1484억원, 중소기업 대출은 1조7561억원 늘었지만 개인사업자 대출만 홀로 역성장했다. 은행들이 건전성·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대기업과 우량 중소기업을 위주로 대출을 내준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정부의 생산적·포용금융 확대 기조가 본격화되면서 은행들이 일제히 동참하고 나섰지만, 자영업자 대출 만큼은 늘리지 못한 셈이다. 내수 경기 부진이 지속되면서 은행들이 개인사업자 대출 집행에 소극적이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자영업자의 연체율은 지속 상승하고 있다. 매출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고금리로 이자 상황 부담이 높아진 영향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율은 0.63%로 전년 동기 대비 0.03%포인트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사업자 대출 금리도 오르고 있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5대 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지난 1월 개인사업자의 물적담보대출 금리는 평균 4.30%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0월(4.11%) 이후 석 달 새 0.19%포인트 가량 상승한 것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hach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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