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진 군인 화장했더니 유골 속에 ‘숟가락’이…태국 발칵 뒤집은 가혹행위 의혹

[Prechar Singto 페이스북][Prechar Singto 페이스북]

태국에서 복무 중 숨진 군인의 유골에서 숟가락이 발견돼 태국 정치권과 군 당국이 조사에 나섰습니다.

현지시간 23일 태국 매체 더 네이션 등에 따르면, 최근 프라친부리주에 있는 태국 육군 제1군 관할 부대 소속 징집병인 펫차랏 일병이 발작 증세를 보인 뒤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습니다.

그는 당시 무단결근으로 징계를 받아 군 교도소에 갇힌 상태였습니다.

군 당국은 부검 결과 사인은 심부전으로 확인됐고, 몸싸움이나 신체적 학대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발표했습니다.

이후 유가족들은 장례 절차를 진행하고 시신을 화장했습니다.

그런데, 이후 유골을 수습하는 과정에서 스테인리스 숟가락이 발견됐습니다.

이 숟가락이 장례식장 소유가 아니고, 장례식 당시 숟가락을 사용한 적도 없었습니다.

이에 유족들은 군부대 내에서 가혹행위나 폭행이 벌어진 것 아니냐는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고인의 고모는 현지 방송 인터뷰에서 “펫차랏은 선천성 질환이 없고 평소 건강에도 문제가 없었다”고 지적했습니다.

화장을 진행한 장의사도 “당시 입 안에 뭔가 딱딱한 게 들어 있는 것 같았다”고 진술했습니다.

논란은 태국 정치권으로도 확산했습니다.

SNS로 이 문제를 공론화한 정치인 니차난 왕카핫은 “익명을 요구한 군인과 목격자들로부터 상급자가 펫차랏의 가슴을 강하게 걷어찼다는 취지의 제보를 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태국 군 관계자는 “이 병사의 사망은 외상이 원인이 아니다”며 “보통 야전 훈련 때는 개인용 숟가락을 옷 주머니에 넣고 다니며 식사하지만, 이번 사건과는 무관하다”고 설명했습니다.

태국 상원은 이 문제에 대한 공식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나타폰 나크파닛 태국 국방부 장관은 폭력 행위가 확인되면 관련자들을 법에 따라 처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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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흠(hu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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