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뉴시스] 임재영 기자 = 제주 서귀포시 새섬에 설치한 조명시설을 놓고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질적인 디자인과 생태계훼손 우려 등으로 새섬을 망쳤다는 평가가 있는 반면 관광객이 올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화려한 야경과 사진맛집 등으로 소개하며 극명하게 호불호가 갈리고 있다.
예산 12억원을 들여 새섬 야간경관 조명시설 조성사업을 완료해 지난해 7월부터 ‘일몰과 함께 시작되는 새섬 빛의 연주’라는 주제로 운영을 시작했다. 새섬 둘레 1.2㎞에 미디어 파사드, 광섬유 조명, 동식물 조명을 설치했다.
21일 자연, 건축. 정원이 어우러진 ‘서귀포의 회복과 재발견 프로젝트’를 위해 천지연과 새섬을 답사하던 관계 전문가들은 “너무 조잡하다”며 “문화도시 서귀포 시민이라는 말을 꺼내는 것이 창피하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했다.
새섬의 스토리와 관계없는 꽃사슴, 토끼 등 조형물을 물론이고 억새와 수국모양의 조명시설도 생뚱맞다는 반응이다. 야간의 강한 조명은 섬에 서식하는 식생과 조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도 했다.
지난해 12월 서귀포시장이 식수한 먼나무는 말라죽고 있고, 꽃사슴 주변으로 심은 황근은 햇빛을 받지 못해 제대로 성장이 될지 우려스러운 상황이다.
무인도인 새섬 면적은 10만2329㎡로 2009년 준공한 169m의 새연교를 통해 걸어서 탐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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