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원·박지우, 매스스타트 메달 무산…한국 빙속, 노메달로 대회 마감(종합)[2026 동계올림픽]

[서울=뉴시스]안경남 문채현 기자 = 스피드스케이팅 장거리 간판 정재원(강원도청)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남자 매스스타트에서 5위에 오르며 3회 연속 입상이 불발됐다.

마지막 희망이었던 박지우(강원도청)마저도 매스스타트 입상에 실패하며 한국 빙속은 24년 만에 노메달로 동계올림픽을 마무리했다.

정재원은 22일(한국 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의 스피드스케이팅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매스스타트 결승에서 스프린트 포인트 6점을 기록, 16명의 출전 선수 중 5위를 차지했다.

금메달은 네덜란드 베테랑 요릿 베르흐스마(68점)가 목에 걸었다.

은메달은 덴마크의 빅토르 할 토루프(47점), 동메달은 이탈리아의 안드레아 조반니니(21점)에게 돌아갔다.

2014 소치 대회 1만m 금메달리스트이자, 5000m 은메달과 2018 평창 대회 1만m 은메달을 땄던 불혹의 베르흐스마는 개인 통산 4번째 메달을 금빛으로 장식했다.

500m와 1000m에 이어 대회 3관왕에 도전했던 조던 스톨츠(미국)는 4위로 대회를 마쳤다.

뒤이어 열린 여자부 경기에선 박지우가 스프린트 포인트 없이 8분36초31에 결승선을 끊으며 최종 14위에 올랐다.

금메달은 이 종목 세계랭킹 2위인 네덜란드의 마레이커 흐루네바우트(60점)가 가져갔다. 그는 팀추월 은메달에 이어 이번 대회 두 번째 메달을 목에 걸었다.

은메달은 이바니 블롱댕(40점·캐나다)이, 동메달은 미아 망가넬로(20점·미국)가 획득했다.

박지우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이 종목 은메달을 목에 걸었던 김보름에 이어 8년 만에 포디움을 노렸으나, 아쉽게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

아울러 이들이 모두 메달 획득에 실패하면서 한국 빙속은 이번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을 빈손으로 마무리했다.

한국 빙속이 동계올림픽에서 단 한 명의 메달리스트도 배출하지 못한 것은 2002 솔트레이크시티 대회 이후 24년 만이다.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은 김윤만(1992 알베르빌·남자 500m 은메달)의 첫 메달로 시작해 이상화, 모태범, 이승훈 트로이카가 이끄는 전성기를 달리며 동계올림픽에서 20개(금 5·은 10·동 5)의 메달을 수확했다.

이번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대회에선 남녀 단거리 간판 김준호(강원도청·남자 500m 12위), 김민선(의정부시청·여자 500m 14위), 이나현(한국체대·여자 500m 10위), 그리고 남녀 매스스타트에서 정재원과 박지우에게 메달을 기대했으나, 아쉽게 아무도 뜻을 이루지 못했다.

빙속 경기에 쇼트트랙을 접목한 매스스타트는 여러 선수가 레인 구분 없이 동시에 출발해 총 레이스의 각 ¼지점을 통과하는 순서에 따라 얻는 중간 점수와 마지막 골인 순서에 따라 얻는 점수를 합쳐 메달 색깔을 정한다.

총 16바퀴를 도는 매스스타트는 4바퀴, 8바퀴, 12바퀴를 1~3위로 통과하는 선수들에게 각각 스프린트 포인트 3, 2, 1점을 차례로 준다.

또 결승선에서는 1위 60점, 2위 40점, 3위 20점, 4위 10점, 5위 6점, 6위 3점을 부여해 최종 순위를 가린다.

매스스타트는 2018 평창 대회 때 남자부의 이승훈이 금메달, 여자부 김보름이 은메달, 2022 베이징 대회 땐 남자부에서 정재원과 이승훈이 각각 은·동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처음 출전한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남자 팀 추월 은메달을 땄던 정재원은 2022 베이징 대회 매스스타트 은메달에 이어 3회 연속 올림픽 메달을 노렸지만, 아쉽게 무산됐다.

정재원은 레이스 초반 중반부에 속해 체력을 비축했다. 그 사이 베르흐스마와 빅토르 할 토루프가 치고 나가며 반 바퀴를 앞섰다.

앞 주자들과의 격차는 레이스 중후반까지 이어졌고, 정재원이 속한 후미 그룹에선 인드라 메다르(벨기에)가 주도했다.

정재원은 막판 속력을 높이며 3위 경쟁을 펼쳤으나, 최종 5위로 결승선을 통과해 메달을 따지 못했다.

이 종목에 함께 출전한 2007년생 조승민(한국체대 입학 예정)은 준결승 2조에서 13위에 그쳐 탈락했다.

여자부 결승에 나선 박지우 역시 중위권에서 레이스를 펼치며 막판 스퍼트를 노렸다.

경기 초반 강력한 우승 후보 중 한 명이었던 캐나다의 발레리 말테가 넘어지는 변수가 생기기도 했다.

침착하게 자리를 유지하며 체력을 안배한 박지우는 마지막 한 바퀴를 남기고 본격적인 스프린트를 시작했으나, 상위권과의 격차를 좁히지 못하고 7번째 순서로 레이스를 마무리했다.

함께 출전했던 임리원(한국체대 입학 예정)은 준결승 1조에서 10위에 머무르며 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nan90@newsis.com, dal@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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