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시스]김건민 인턴 기자 = Z세대가 이전 세대에 비해 성관계보다 수면과 개인적인 안정을 더 중요하게 여긴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매체 뉴욕포스트는 최근 교육 플랫폼 에듀버디(EduBirdie)가 Z세대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의 결과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7%는 성관계보다 충분한 수면을 택하겠다고 답했다. 또 64%는 안정적인 직장을 유지하는 것을 더 중요하게 여겼고, 59%는 개인적 성공을 우선시했다.
이 밖에도 50%는 건강한 우정을 유지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답했으며, 46%는 성관계보다 혼자만의 시간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다만 Z세대가 성적으로 완전히 소극적인 것은 아니었다. 응답자의 37%는 성적으로 다양한 경험을 해봤다고 답했으며, 29%는 공공장소에서 성관계를 가진 적이 있다고 고백했다. 아울러 23%는 직장에서 성적인 메시지를 주고받은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에듀버디의 대중문화 및 미디어 분석가 줄리아 알렉센코는 “Z세대가 해방적 사회운동 이후 등장한 보수적 흐름 속에서 성장한 세대”라고 강조했다.
이어 “피임약 도입, 가벼운 마약 문화의 일반화, 1960~1970년대 자유연애 문화 등은 이들의 일상과 거리가 있다”며 “Z세대가 물리적 공간보다 디지털 플랫폼에서 시간을 보내도록 유도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넷플릭스 시청이나 자기 관리 등에 집중하게 됐다”며 “이는 반드시 부정적인 현상은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에 대한 근거로 ‘응답자의 82%는 친밀한 관계로 발전하기 전에 서로의 경계를 논의해야 한다고 답했으며, 92%는 성관계 중 원치 않는 상황에서 거절 의사를 표현하는 데 자신감을 느낀다’는 내용의 설문 결과를 제시했다.
물론 이런 변화가 Z세대에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 미국 ‘일반사회조사(General Social Survey)’에 따르면 최근 1년간 성관계를 갖지 않았다고 답한 비율은 남성의 경우 3명 중 1명, 여성은 5명 중 1명에 달했다.
전문가들은 소셜미디어(SNS) 환경이 관계 형성 방식에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 있다. 성 신경과학자 데브라 소 박사는 자신의 저서에서 소셜미디어가 비현실적으로 높은 이상적 기준을 제시해 남성과 여성의 관계에 대한 기대치를 왜곡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일부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는 성관계를 전제로 한 만남이 남성 중심적으로 작동한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자발적으로 금욕을 선택하는 경향도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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