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침없는 美 ‘백인우월주의’…갈등·폭력 부추길라

[앵커]

트럼프 행정부 2기 들어 정부 기관의 공식 게시물에 ‘극우 백인우월주의’ 소재가 자주 등장한다는 지적이 적지 않습니다.

금기시됐던 인종, 이민 문제가 거리낌없이 노출되면서 사회적 갈등은 물론 물리적 폭력까지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장효인 기자입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최근 소셜미디어를 통해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부부 얼굴을 원숭이에 합성한 영상을 공유했습니다.

인종차별 논란이 일었지만, 직원 실수라며 사과를 거부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지난 6일)> “저는 첫 부분만 봤어요. 조지아 같은 곳에서 발생한 선거 사기 얘기였죠. 저는 여러분이 오랫동안 겪어온 대통령 중 가장 인종차별적이지 않은 대통령입니다.”

국토안보부의 이민 단속 요원 채용 홍보 글과 백악관의 그린란드 합병 관련 글도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백인우월주의자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노래 제목에 더해, 이들의 입문서로 여겨지는 책 제목을 따온 게시물을 올린 겁니다.

또 노동부가 올린 동영상은 제2차 세계대전 때 나치 독일이 사용한 구호를 떠올리게 한다는 지적을 받았습니다.

자국민까지 총격 사살하는 과격한 이민 단속에 항의하는 시위에서도, 백인우월주의 비판 구호가 터져 나왔습니다.

<현장음> “KKK(백인우월주의 단체) 반대! 파시스트 반대! 이민세관단속국 반대!”

이외에도 노동부 게시물에 음모론 신봉 집단이 쓰는 구호가 들어 있거나, 백악관 게시물에 백인이 아닌 사람들을 추방해야 한다는 뜻의 ‘재이민’이라는 단어가 적히기도 했습니다.

현지에서는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백인우월주의 등 그동안 ‘금기’로 평가받던 극단적 의제를 적극적으로 채택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제프리 커-리치 / 하워드 대학교 역사학 교수> “지적, 문화적으로 타인을 열등한 존재로 규정할 수 있다면 그들에게 거의 원하는 대로 할 수 있게 되죠. 묘사든, 물리적 폭력이든 말이에요.”

연합뉴스TV 장효인입니다.

[영상편집 고종필]

[그래픽 이은별]

#트럼프_2기 #백인우월주의 #인종차별 #이민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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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효인(hi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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