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17 당첨” 환호했는데…상자 열자 ‘타일’ 황당 반전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중국에서 한 남성이 회사 송년회에서 최신 아이폰에 당첨돼 환호했지만, 집에서 상자를 열어보니 타일과 사탕만 들어 있어 공개 사과를 요구하는 일이 벌어졌다.

1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중국 남부 광둥성에 거주하는 장장(가명)은 최근 회사 연말 파티에서 최고 경품인 ‘아이폰 17 프로 맥스’ 당첨자로 호명됐다.

행사장에서는 제품 가격이 9988위안(약 2090만원)이라고 적힌 영수증까지 공개됐고, 정품처럼 보이는 제품 상자와 브랜드 쇼핑백도 함께 전달됐다. 현장에 있던 직원들 모두가 그가 실제로 아이폰을 받은 것으로 믿었다.

장 씨는 기쁜 마음에 집에 돌아가 아내와 함께 개봉하려고 상자를 열지 않은 채 귀가했다. 그러나 상자 안에는 휴대전화 대신 초콜릿 두 개와 막대사탕 세 개, 그리고 타일 몇 장이 들어 있었다.

그는 자신의 경험을 영상으로 촬영해 온라인에 공개하며 “2026년을 행운으로 시작하길 기대했는데, 송년회가 나에게는 만우절이 돼버렸다”고 토로했다. 이어 “휴대전화가 꼭 필요했던 것은 아니지만, 공개적으로 사과는 받아야겠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행사 주최 측이 실제 경품을 빼돌린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지만, 장 씨는 팀 매니저가 장난으로 준비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그의 직장은 병원으로, 병원 측은 실제 휴대전화 구매를 승인하지 않았다고 한다. 2등 경품 역시 베개에 불과했다.

중국에서는 음력 설인 춘절을 전후해 많은 기업이 연말 파티를 열고 경품 추첨 행사를 진행한다. 해당 사연이 알려지자 소셜미디어에서는 장 씨를 위로하는 반응이 이어졌다. 일부 누리꾼은 “우리 회사 최고 경품은 사장과 1대1 면담이었다”, “사장과 사진 찍기나 사인 받기가 상품이었다”며 황당한 경험담을 공유했다.

한 누리꾼은 “월급 인상 계약서에 사인해주는 게 더 낫지 않겠느냐”고 비꼬았고, 또 다른 이는 “송년회는 직원들의 노고를 기리는 자리여야지, 사장에게 아부하는 자리가 돼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hk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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