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군 기지 찾아 “중간선거서 공화당에 투표해야”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미군 기지를 찾아 장병들에게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에 투표해달라고 촉구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와 USA투데이 등이 보도했다. 이는 군을 정치와 분리해온 전통을 깨는 것이라고 WP는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노스캐롤라이나주 포트 브래그 육군 기지를 찾아 민주당이 다시 집권하면 기지 이름을 다시 바꿀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이 포트 브래그라는 이름을 없애려 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나는 안 된다고 말했지만 그들은 이름을 바꿨다”며 “우리가 매우 빨리 되찾았지만 중간선거에서 지면 그들은 다시 이름을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 일이 일어나게 해서는 안 된다”며 “여러분은 우리에게 투표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2023년 포트 브래그 기지명을 남부연합 장군 브랙스턴 브래그와 연관성을 없애기 위해 포트 리버티로 변경했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는 재집권 후인 지난해 제2차 세계대전 참전 용사 롤런드 브래그를 기리겠다면서 기지명을 다시 포트 브래그로 복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기지 방문은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체포한 군인들을 격려하기 위해 이뤄졌다.

그는 “여러분의 도움으로 미국은 다시 승리하고 있다. 미국은 다시 존중받고 있다”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가 전 세계 적들에게 두려움의 대상이 되고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델시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임시 대통령에 대해서는 “매우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며 “현재 베네수엘라와 관계는 10점 만점”이라고 말했다. 베네수엘라 방문 시점에 대한 질문에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했다.

WP는 트럼프 대통령이 군 시설에서 노골적으로 정치적인 연설을 한 것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면서 이는 군을 정당 정치와 분리해 온 전통을 깨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국방부 규정은 현역 군인의 정당 정치 활동을 금지하고 있고 과거 대통령들은 군인들에게 투표를 직접적으로 촉구하지 않았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포트 브래그에서 조 바이든 전 대통령과 민주당 인사들을 비판했고 경제와 이민 등 군사와 직접 관련이 없는 선거 이슈를 언급했다고도 WP는 전했다. 대다수 군인들은 사진이나 영상을 촬영하기 위해 휴대전화를 드는 것 외에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고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ronn10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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