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춘제 “세배 종합세트 21만원”…”온라인 효도” 논란

[앵커]

중국 춘제를 앞두고 ‘세배 대행’ 서비스가 등장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전통 명절을 둘러싼 상업화 흐름 속에서, 중국 빅테크들은 수천억 원 규모의 세뱃돈 경쟁에 나서며 이용자 확보전에 돌입했습니다.

베이징에서 배삼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춘제를 앞두고 세배 대행 서비스를 시작한 중국 플랫폼 업체.

청소와 선물 전달, 대리 세배를 묶은 ‘어르신 공경 종합세트’는 2시간에 999위안, 우리 돈 약 21만원입니다.

중국 180개 도시에서 배달기사가 직접 방문해 전통 예법에 따라 절을 하고 전 과정을 촬영해 전달하는 방식입니다.

이 업체는 앞서 성묘 대행도 운영했는데, 온라인에서는 ‘효도의 외주화’라는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샹위안위안 / 中 신민만보 기자> “그건 결국 자기기만입니다. 부모님들이 바라는 건 돈도, 형식도 아닙니다. 자식의 한마디 안부, 한 번의 웃는 얼굴, 영상통화 속이라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는 그 한마디입니다.”

명절을 둘러싼 소비와 트래픽 경쟁이 가속화되면서, 전통 명절은 플랫폼 전쟁의 무대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텐센트와 바이두, 알리바바가 내건 훙바오 지원금은 45억 위안, 약 9,500억 원 규모입니다.

텐센트는 자사 AI를 SNS에 연동하면 최대 1만 위안의 현금을 지급하고, 알리바바는 AI 챗봇과의 대화를 통해 밀크티 무료 주문 이벤트를 진행했습니다.

알리바바 측은 행사 시작 9시간 만에 무료 주문이 1천만 건을 넘겼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2015년 텐센트가 보조금 공세로 모바일 결제 시장 판도를 바꾼 전례처럼, 이번 경쟁도 기술을 넘어 사용자 확보를 둘러싼 주도권 싸움으로 해석됩니다.

<두우 / 웨이커즈 AI 연구원> “이번 경쟁의 본질은 기술 전쟁이 아니라 인식의 전쟁입니다. 진짜 승부는 AI+소셜, AI+이커머스, AI+검색 전장에서 벌어질 것입니다.”

중국 정부가 춘절을 계기로 내수 소비 확대에 나선 가운데, 전통 명절을 계기로 상업화 논란과 플랫폼 간 이용자 경쟁이 동시에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영상취재 임임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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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삼진(baes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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