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사, 스페이스 X의 크루-12 발사…ISS내 비행사 7명 ‘정상화’ 임박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미국 항공우주국(나사)이 수송 계약 업체 스페이스 X의 유인 우주선 드래곤 크루-12호에 4명의 비행사를 태워 13일 우주로 보냈다.

이날 새벽 5시 17분(한국시간 오후 7시17분) 미 플로리다주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팰콘 9 로켓에 실려 발사된 크루-12는 하루 반나절 뒤인 14일 오후에 지구 상공 410㎞ 위를 궤도 비행 중인 국제우주선(ISS)에 도킹할 예정이다.

우주선 크루 12에 타고 있던 미국 나사 소속 2명, 러시아 로스코스모스 소속 1명 및 유럽우주국 소속 1명 등 4명의 우주비행사들은 ISS에 머물고 있던 ‘선임’ 비행사들과 만나 합숙과 공동생활을 시작한다.

ISS는 축구장 크기만큼이나 널찍한데 고작 3명의 선임들이 이 넓은 공간을 한 달 동안 지켜왔다. ISS의 25년 역사에서 ISS 인구가 이 한 달만큼 단촐하고 희박하기는 예전에 한번도 없었다고 할 수 있다.

미국과 러시아가 주도하고 1년 운영비가 30억 달러에 달하는 ISS 체류 비행사 수는 7명이 표준이며 1년에 두 번 일주일 정도 11명으로 불어나곤 한다.

ISS에 오는 유인우주선은 2020년 5월 이전 9년 동안은 단 한 종류였으나 이후 두 종류로 늘어났다. 미 스페이스 X의 드래곤 크루와 러시아 로스코스모스의 소유즈가 그것으로 크루는 4명을 태우고 소유즈는 3명을 태우고 온다.

서너 달 간격으로 번갈아 올라오는 크루와 소유즈에는 언제나 러시아 비행사와 나사 비행사가 1명 씩 엇갈려 타고 있다. 미 나사는 10년 동안 운영하던 셔틀 우주선을 폐기하면서 ISS에 나사 우주비행사 1명을 보낼 때마다 러시아 로스코스모스에 소유즈 한 자리의 차비인 900억 원을 내야 했다.

2020년 스페이스 엑스가 크루 드래곤 우주선을 쏘아 올리면서 이제 미국은 러시아에 거액의 우주 차비를 주는 대신 한 명의 러시아 비행사를 손님으로 공짜로 태워주고 자신의 비행사 한 명을 소유즈(MS)에 공짜로 태우는 것이다.

이번 크루 12가 오기 전까지 ISS를 독차지하고 있는 3명의 비행사는 지난해 11월 27일 올라온 소유즈-28 탑승객들로 러시아 2명 및 미국 나사 1명이다.

앞서 소유즈-28이 올라올 때 ISS에는 7개월 체류 근무를 마치고 내려가는 소유즈(MS)-27 3명 그리고 그 넉 달 전인 8월 2일 올라온 크루-11 4명이 있었다. MS-28 신참 비행사들이 들어오자 ISS 인구는 11명으로 불어났다.

MS-27 사령관 비행사가 크루(Crew)-11 사령관에게 ISS 총사령관 직을 인계하고 MS-28 후임들에게 임무를 설명하는 1주일 지나자 제대하는 3명은 7개월 전에 타고왔던 소유즈 27를 도킹 해체하고 다시 타고 내려갔다. ISS 인구는 다시 7명으로 줄었다.

이렇게 기계처럼 잘 돌아가던 ISS 인구 순환에 미 나사 우주체류 65년 사상 최초의 사건이 발생하고 말았다. 나사 2명, 일본 JAXA 소속 1명 및 러시아 1명으로 이뤄진 크루-11 비행사 4명 중 1명이 건강 이상 신호를 보여 정확한 진단이 긴급하게 요구되는 사태가 터진 것이다.

임무 만료 시점인 2월 중순까지 도저히 기다릴 수 없다고 판단한 나사는 1월 초 ‘의료 조기 철수’를 언론에 공표했고 일주일 뒤인 1월 15일 4명은 타고온 크루 11 우주선은 끌러타고 지구를 향했다.

이들은 태평양 캘리포니아 남단 앞바다에 무사히 낙하 착수해 귀환하고 즉시 병원으로 이송되었다. 어느 비행사가 이상한지는 아직까지 알려지지 않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k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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