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관세 각료, 러트닉과 회담…대미투자 ‘1호 사업’ 조율 불발(종합)

[서울=뉴시스]임철휘 기자 = 미·일 관세 협상을 담당하는 일본 각료와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이 12일(이하 현지 시간) 워싱턴DC에서 진행한 대미 투자 관련 회담은 뚜렷한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한 채 마무리됐다.

아사히신문과 NHK에 따르면 아카자와 료세이 일본 경제산업상은 이날 워싱턴DC에서 러트닉 장관을 만나 약 1시간30분간 회담했다.

두 장관은 지난해 7월 일본이 약속한 5500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가운데 ‘1호 안건’의 구체 사안을 놓고 논의했다.

아카자와 경산상은 회담 뒤 협상에 일정한 진전이 있었지만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며 협의를 계속 이어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간 양국 실무급 협상에서 “큰 격차”가 남아 있어 장관급 협의로 논의를 진전시키려 했다고 설명했다. 아사히는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금리와 수익 확보, 지불 일정 등을 두고 양국 간 견해차가 있었다고 보도했다.

아카자와 경산상은 또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의 미국 방문을 실리 있게 만든다는 관점도 당연히 염두에 두고 교섭하고 있다”며 다음 달 예정된 미·일 정상회담까지는 조정을 마치고 싶다는 생각을 강조했다.

기하라 미노루 관방장관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미·일 간 조정해야 할 점이 남아 있다”며 “각료 간 조정을 더욱 가속화해 양국의 상호 이익에 부합하는 안건을 구성하는 방향으로 긴밀히 임하기로 의견이 일치했다는 보고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일은 경제 면에서도 가장 긴밀한 파트너”라며 “공급망 강화에 기여하는 다양한 비즈니스상의 노력을 추진함으로써 양국 경제를 힘차게 성장시키고 우리나라의 국익을 최대한 실현하며 경제안보 분야의 협력을 한층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앞서 일본은 지난해 7월 미국과 관세 협상을 타결하면서 5500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를 약속했다. 같은 해 10월에는 에너지, 인공지능(AI) 등과 관련된 약 20건의 투자 후보가 공표됐다.

1호 안건으로는 인공 다이아몬드 제조 시설과 화력발전소 건설, 원유 수출 항만 정비 등이 거론되고 있다.

다만 아카자와 경산상은 이날 회견에서 어떤 안건이 논의됐는지는 명시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f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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