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김건민 인턴 기자 =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이 한창인 가운데, 선수촌 식단을 두고 국가대표 선수들 사이에서 극명한 온도 차가 나타나고 있다.
11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조지아 대표로 출전한 피겨 스케이팅 선수 글렙 스몰킨(26)은 최근 영국 더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선수촌 식단에 대해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선수촌 음식이 매우 단조롭다”며 “러시아나 조지아 요리는 찾아볼 수 없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매일 나오는 파스타 때문에 이제는 속이 울렁거릴 정도”라고 덧붙였다.
반면 네덜란드 스피드 스케이팅 선수 유타 레이르담(27)은 정반대의 반응을 보였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파스타와 빵, 오트밀 등 많은 탄수화물을 섭취했다”며 “이곳의 파스타가 내 몸에 아주 잘 맞았다”고 밝혔다. 레이르담은 개인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채소, 요거트, 생선 등 선수촌의 다양한 메뉴를 직접 소개하기도 했다.
식단 편중 논란이 불거지자 엘리사베타 살바도리 식음료 총괄 책임자는 “파스타를 먹어야 할 의무는 없다”며 “감자, 쌀, 빵도 있다”고 해명했다.
앞서 유튜브 채널 ‘꽉잡아윤기’를 통해 공개된 이번 동계올림픽 선수촌 식당은 뷔페 형태로 운영되고 있었다. 식당에는 사과와 귤 등 각종 과일을 비롯해 요거트와 견과류, 세 가지 종류의 치즈, 달걀 등이 마련돼 있었다.
그릴 코너에는 토마토 소스를 곁들인 생선과 소고기 요리 등이 제공됐으며, 전체 메뉴는 약 20~30가지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반적으로 선수촌 식당에서는 선수들의 다양한 입맛을 고려해 건강식을 포함한 아시안, 이탈리안, 인도 음식 등 세계 각국의 음식이 제공된다.
실제로 한국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선수촌 식당에서는 약 420가지의 음식이 제공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레이르담은 지난 9일 이탈리아 밀라노 스피드스케이팅 스타디움에서 열린 여자 1000m 경기에서 1분12초31의 올림픽 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차지했다. 특히 우승 직후 눈물에 검은 마스카라가 번진 그의 모습이 중계 화면에 포착되며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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