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 산란계·거창 종오리 농장서 고병원성 AI 발생…”방역관리 강화”

[세종=뉴시스]박광온 기자 = 경북 봉화군 산란계 농장과 경남 거창군 종오리 농장에서 고병원성 인플루엔자(AI)가 발생하면서, 정부가 방역관리 강화에 나섰다.

고병원성 AI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7일 김종구 농림축산식품부 차관 주재로 관계기관·지방정부 등이 참여하는 중수본 회의를 열어 발생 상황과 방역 대책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봉화군 농장은 산란계 39만여 마리를, 거창군 농장은 종오리 7000여 마리를 사육하는 곳이다. 각각 닭 폐사 증가와 산란율 및 사료 섭취 저하 증세를 보여 정밀 검사를 실시한 결과 두 농장 모두 H5N1형 고병원성 AI로 최종 확인됐다.

이번 발생은 2025~2026년 동절기 기준으로 40번째, 41번째 발생 사례다. 이로써 이번 동절기 고병원성 AI는 지난해 9월12일 첫 발생 이후 총 41건으로 늘었다.

축종별로 보면, 닭이 26건(산란계 19건, 산란종계 1건, 육용종계 5건, 토종닭 1건)으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오리 12건(종오리 6, 육용오리 6), 기타 3건(기러기 1건, 메추리 2건) 순이다.

중수본은 “이번 동절기 경북·경남 지역 첫 발생”이라며 “이달 들어 충남·경북·경남 3개 도 가금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연이어 발생하고 야생조류에서도 지속 검출되는 등 위험성이 높아지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중수본은 이날 해당 농장들에서 고병원성 AI가 확인된 즉시 초동대응팀을 현장에 투입해 출입 통제·살처분·역학조사 등 선제적인 방역조치를 실시하고 있다.

또 경북과 봉화군 인접 3개 시군(강원 영월·태백·삼척)의 산란계 및 경남과 거창군 인접 4개 시군(경북 성주·김천, 전북 무주·장수)의 오리· 관련 농장, 시설, 차량 등에 대해 이날 오전 12시부터 24시간 동안 일시이동중지(Standstill) 명령을 발령한 상태다.

이외에도 중수본은 봉화 산란계, 거창 종오리 발생 지역 10㎞ 내 전체 가금농장에 대해 일대일 전담관을 지정·배치해 위험 축산차량으로 등록된 차량의 출입을 통제하고, 농장 출입자·물품 소독 등 방역관리에 대해서도 특별관리할 계획이다.

또 경남 오리농장(36호)과 거창 발생농장의 계열사인 제이디팜 오리 계약사육농장 95호에 대해 일제 검사를 실시하고, 이 계열사 소속 도축장에서 출하한 오리검사도 강화한다.

제이디팜 계열사 농장에 출입하는 축산차량 및 물품에 대해 일제소독의 날을 지정해 집중소독하고, 오는 27일까지 환경검사를 실시한다.

한편 2월 이후 고병원성 AI 발생으로 인한 산란계 살처분 수는 104만여 마리(누적 547만 마리)로 지난달 31일 기준 전체 산란계(8427만 마리·KAHIS 기준)의 1.2% 수준이다.

중수본은 이와 관련해 “현재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나, 설 명절을 앞둔 상황에서 앞으로도 수급 상황을 면밀히 관찰해 축산물 수급 관리를 빈틈없이 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ight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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