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합당 밀약설’에 “매우 부적절…적절치 않은 모습, 죄송”

[서울=뉴시스] 이창환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31일 정청래 대표의 합당 제안을 두고 밀약설을 거론한 국무위원과 민주당 의원 간 텔레그램 메시지에 대해 “송구스러운 모습인 것은 틀림없다”고 했다.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 브리핑 이후 기자들과 만나 “애도 기간이라 공식 입장을 정리한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합당이나 정치적 이슈보다는 민생(법안)이 처리되는 국회 본회의장에서 적절하지 않은 모습이 보여지는 것에 대해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국민 민생을 대하는 태도를 남다르게 해야 되겠다는 계기로 삼고자 한다”고 했다.

앞서 지난 29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한 민주당 의원과 국무위원이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제안과 관련해 ‘밀약 여부 밝혀야’ 등 메시지를 주고받는 장면이 뉴시스 사진에 포착된 바 있다. 당시 한 국무위원은 민주당 모 의원에게 조국혁신당 대변인실 입장문을 공유하며 “밀약? 타격 소재”, “밀약 여부 밝혀야”, “당명 변경 불가”, “나눠먹기 불가” 등 메시지를 보냈다.

박 수석대변인은 “합당의 주체인 양당 간 논의 절차는 전혀 진행된 바 없고, 현재 그런 논의가 진행되는 자체가 매우 부적절하다”며 “정청래 대표의 발표는 합당 선언, 완료가 아니라 합당 제안이며 시작에 불과하다. 합당은 당대표와 지도부가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당의 주인인 당원이 하는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은 향후 정책 의원총회와 17개 시도당별 당원 의견 수렴 절차, 최고위원회의 결정 과정 등을 거쳐 전당원 투표·전당원대회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박 수석대변인은 “당원의 결정, 명령이 있지도 않은 이 상황에서 양당의 합당 절차들이 거론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한 일”이라며 “민주당은 당원의 뜻을 수렴하고 당원의 명령을 따르는 절차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민주당 윤리심판원은 전날에 이어 다음 달 12일 회의를 열고 장경태 의원의 성추행 의혹과 최민희 의원의 딸 결혼식 축의금 논란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한동수 민주당 윤리심판원장은 지난 21일 한 라디오에 출연해 두 사람에 대한 직권조사를 개시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해 박 수석대변인은 “(전날) 윤리심판원 회의는 직권조사를 위한 조사 절차였다. 그 결과에 따라 윤리심판원 심판 결정을 위한 회의가 다시 열린다는 뜻”이라며 “그날(오는 2월 12일)은 당사자들의 출석 하에 직접 해명과 소명을 듣는 절차도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eec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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