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락 끊긴 세입자가 만든 ‘쓰레기집’…”발 디딜 틈도 없어”(영상)

[서울=뉴시스]윤서진 인턴 기자 = 수년째 연락이 끊긴 세입자가 주거 공간을 사실상 쓰레기장으로 방치한 채 점유를 이어가면서, 집주인 가족이 극심한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9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쓰레기집 만들어 놓은 세입자’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법적으로도, 현실적으로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조언을 구하고자 한다”며 상황을 털어놨다.

A씨에 따르면 문제가 된 곳은 어머니 명의의 상가주택 2층이다. 해당 주택은 2011년 정모 씨와 보증금 3000만원, 월세 50만원 조건으로 임대 계약을 맺었다. 정 씨는 수년간 월세를 성실히 납부했지만 몇 년 전 정 씨가 사망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정 씨 사망 이후 그의 동생이 해당 주택에 들어와 거주하기 시작했다. A씨는 “동생이 차상위계층으로 곧 LH 임대아파트 입주를 앞두고 있다며, 그전까지 보증금 없이 잠시만 살게 해달라고 부탁했다”고 설명했다. 이 과정은 정 씨의 이모라고 밝힌 인물이 대신 연락하며 진행됐다고 한다.

초반에는 월세가 지급됐지만, 어느 순간부터 임대료가 끊겼고 세입자와는 완전히 연락이 닿지 않게 됐다. 결국 기존 보증금도 모두 소진됐고, A씨 가족은 법무사를 통해 명도소송에 나섰다.

A씨는 “처음에는 명의 문제로 소송에서 패소했고, 이후 이모 명의로 다시 명도소송을 진행 중”이라며 “절차상 가능한 범위 내에서 집행관과 함께 문을 열고 내부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문을 열고 확인한 집 안 상황은 충격적이었다. A씨는 “사람이 살지 않은 지 오래된 것처럼 보였고, 집 전체가 각종 쓰레기와 짐으로 가득 차 발 디딜 틈조차 없었다”며 “쌓여 있는 물건을 밟고 넘어가야 안쪽으로 이동할 수 있을 정도였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뉴스에서나 나올 법한 사진들이다”, “집주인이 뭔 죄냐”, “빨리 법적으로 처리하는 수밖에 없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imseoj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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