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알카라스, 호주오픈 결승행…조코비치와 트로피 두고 격돌(종합)

[서울=뉴시스]문채현 기자 = 테니스 남자 단식 세계랭킹 1위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가 부상 투혼 끝에 커리어 첫 호주오픈 결승에 진출했다. 살아있는 테니스 전설 노박 조코비치(4위·세르비아)는 새 역사 작성까지 한 발만을 남겨두게 됐다.

알카라스는 30일(한국 시간)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2026 호주오픈 남자 단식 준결승에서 알렉산더 츠베레프(3위·독일)를 만나 3-2(6-4 7-6<7-5> 6-7<3-7> 6-7<4-7> 7-5) 신승을 거뒀다.

4대 메이저대회 중 호주오픈 트로피만 없었던 알카라스는 경기 도중 근육 경련으로 인한 컨디션 저하가 이어지며 위기를 맞았다.

1, 2세트를 먼저 잡은 뒤 3, 4세트를 내주며 흔들렸던 알카라스는 극적으로 5세트를 따내며 5시간27분간 이어진 혈투 끝에 결승 무대를 밟게 됐다.

알카라스는 이 대회 첫 우승과 함께 역대 최연소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노린다.

반면 지난해 이 대회에서 준우승에 일궜던 츠베레프는 생애 첫 메이저대회 우승까지 두 발 남기고 무릎을 꿇었다.

뒤이어 열린 얀니크 신네르(2위·이탈리아)와 조코비치의 맞대결에선 조코비치가 웃었다.

조코비치는 4시간9분 동안 이어진 접전 끝에 신네르를 상대로 3-2(3-6 6-3 4-6 6-4 6-4) 역전승을 만들었다.

힘겨운 승리를 거둔 조코비치는 경기 직후 감격이 북받친 듯 머리를 감싸 쥐었다.

2023년 데이비스컵 결승 이후로 신네르에게 내리 5연패를 당했던 조코비치는 자신의 11번째 호주오픈 우승, 그리고 남녀 통합 최초 메이저대회 25회 우승이라는 신기록을 향한 열망으로 이날 경기 승리를 만들었다.

반면 이 대회 3연패를 노리던 신네르는 결승 문턱에서 아쉽게 좌절했다.

조코비치는 지금까지 알카라스와 9차례 맞붙어 5승을 거뒀다. 지난해엔 호주오픈과 US오픈에서 만나 1승 1패씩 나눠 가졌다. 조코비치와 알카라스의 호주오픈 결승 경기는 이틀 뒤인 2월1일 열린다.

먼저 열린 준결승 경기에서 1세트를 6-4로 가져간 알카라스는 2-3으로 밀리던 2세트 6번째 게임에서 츠베레프에 브레이크를 허용, 서브 게임을 내주고 말았다.

2세트 2-5까지 밀리며 흔들리는 듯했으나, 알카라스는 9번째 게임에서 브레이크에 성공하며 크게 포효했고, 결국 타이브레이크 끝에 세트 승리를 따냈다.

다만 3세트 위기가 찾아왔다.

3세트 5-4로 앞서던 알카라스는 허벅지 근육 경련을 느끼며 메디컬 타임아웃을 사용해야 했다. 이후 츠베레프는 강서브를 앞세워 3세트 역전승을 거뒀다.

4세트까지 접전 끝에 패하며 경기를 길게 끌고 간 알카라스는 결국 5세트를 승리하며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신네르와 조코비치의 준결승에서도 극한의 체력전이 펼쳐졌다.

4세트까지 두 세트씩을 주고받은 신네르와 조코비치는 최종 5세트에 들어섰다.

5세트 1-2로 뒤진 조코비치는 자신의 서브게임이었던 4번째 게임에서 15-40으로 밀리며 브레이크 위기에 처했으나, 끈질기게 버텨 세 차례 듀스를 만든 끝에 게임을 지켜냈다.

이어 7번째 게임에서 신네르의 서브게임을 브레이크하며 흐름을 뒤집은 조코비치는 10게임 마지막 신네르의 공격이 라인을 벗어나며 이날 경기 승리를 확정 지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dal@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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