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우 우리카드 감독대행 “경기에 굶주린, 준비된 선수들 기용할 것”

[서울=뉴시스]문채현 기자 = 후반기 첫 경기부터 승리를 따낸 남자 프로배구 우리카드의 박철우 감독대행이 더 나은 경기력을 위해 선수들의 사기를 북돋았다.

우리카드는 3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첫 경기에서 삼성화재에 세트 점수 3-1(32-30 21-25 25-18 25-16) 승리를 거뒀다.

연승에 성공하면서 우리카드는 승점 3을 획득, 승점 32(11승 14패)로 5위 OK저축은행(승점 36)을 추격했다. 봄배구도 여전히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다.

결과는 성공적이었지만, 경기 내용엔 아쉬움도 많았다.

이날 경기 전 주전 선수들 위주로만 경기를 끌고 가는 것이 가장 좋은 시나리오라고 말했던 박철우 감독대행은 이날 경기에 15명의 선수들을 투입했다.

박 감독대행은 선발로 넣었던 아웃사이드히터 김지한이 무득점에 그친 채 범실만 3개를 내자 그를 빼고 이시몬을 기용했다. 역시나 1세트 부진했던 알리 대신 한성정이 경기 초반 분투했다.

이에 대해 박 감독대행은 “사전 인터뷰 때 말씀드렸듯 ‘그렇게 풀려나갔으면 좋겠다’ 하는 마음이 있었는데, 사실 어제 그제 훈련에서부터 불안한 면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박 대행은 “선수들 몸도 조금 무거웠고, 공격수와 세터의 호흡도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 그러면서 어쩔 수 없이 선수 기용에 변화를 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1세트 마지막에 경험이 많은 한성정 선수랑 이시몬 선수가 들어왔을 때, 수비가 안정되면서 분위기를 끌어줄 거라고 생각했다. 그렇다고 이길 거라고는 생각을 못했다. 다음 세트까지 분위기만 만들자고 했는데 선수들이 1세트를 이겨줬다. 그래서 오늘 승리할 수 있었다”고 칭찬했다.

박 대행은 선수를 기용하는 기준으로 ‘태도’를 꼽았다.

그는 “결국 경기 도중 뒤를 돌아봤을 때 제 눈을 맞추고 굶주려 있는 선수들이 있다. 뛰고 싶다는 의욕을 보여주는 선수들이다. 오늘도 뒤를 봤을 때 한성정, 이시몬 선수가 준비를 잘하고 있었다”면서 “결국 제가 판단하는 기준은 훈련이다. 훈련 때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얼마든지 기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구단주의 응원도 큰 힘이 됐다. 우리카드의 구단주인 진성원 대표이사는 전날(29일) 장충체육관을 직접 방문해 훈련을 지켜보며 선수단을 격려했다. 그는 올 시즌 홈 개막전부터 지난해 마지막 경기까지 직접 경기장을 찾아 선수들을 응원했다.

아울러 진 대표이사는 선수들의 사기 진작을 위한 물질적인 지원도 아끼지 않았다는 전언이다.

박 감독대행은 “구단주님은 선수들의 의지를 중요하게 생각하신다. 팀의 방향성에 대해서도 ‘결국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해내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하셨다”며 “그런 부분을 더 신경 쓰고 팀에 에너지를 불어넣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al@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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