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유럽 최대 경제국 독일의 선행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2026년 2월 GfK 소비자 신뢰지수는 마이너스 24.1을 기록했다고 dpa 통신과 RTT 뉴스, 마켓워치 등이 28일 보도했다.
매체는 독일 시장조사 전문 GfK와 뉘른베르크 시장판단 연구소(NIM)의 관련 데이터를 인용해 소비자 신뢰지수가 1월 마이너스 26.9에서 2.8 포인트 개선했다고 전했다.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해 수입 기대가 상승하고 인플레 우려도 후퇴한 게 기여했다고 매체는 지적했다.
시장에선 마이너스 26.0으로 예상했는데 실제로는 1.9 포인트나 크게 웃돌았다.
세부 항목 가운데 개선 폭이 가장 큰 건 가계 소득 전망이다. 향후 1년간 가계 재정 상황을 묻는 소득 기대 지수는 마이너스 6.9에서 플러스 5.1로 급등했다. 이는 소비자 신뢰지수 전체 상승에 최대 동력으로 평가됐다.
GfK와 NIM은 독일 최저임금 인상이 이러한 변화의 핵심 배경이라고 분석했다.
독일에서 시간당 최저임금은 2026년 초 13.90유로로 올랐고 내년에는 14.60유로로 추가 인상할 예정이다. 이로 인해 가계 소득에 대한 기대가 뚜렷하게 개선했다.
향후 1년간의 경기 전망 지수는 1.2에서 6.6으로 상승했다. 이는 응답자들이 향후 독일 경제 전반의 흐름을 이전보다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소비자들의 구매 의향을 나타내는 지수도 마이너스 7.5에서 마이너스 4.0으로 개선됐다. 지표는 “현재가 고가의 내구재를 구매하기에 적절한 시기라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긍정·부정 응답의 차이를 수치화했다. 인플레 압력이 완화한다는 인식이 일부 영향을 미쳤다.
반면 저축 의향 지수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2월 17.9로, 1월 18.7보다는 소폭 낮아졌지만 2025년 1월 8.2와 비교하면 훨씬 고수준이다.
소비 심리가 개선되고 있음에도 불확실성에 대비하려는 성향이 여전히 강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GfK 지수는 0 이상이면 전년 동기 대비 민간소비 증가를, 0 이하일 때는 감소를 의미한다. 지수가 1 포인트 변동할 경우 연간 민간소비는 0.1% 포인트 변화한다.
NIM 이코노미스트는 지수 개선 기조가 앞으로 수개월 동안 지속할지가 불투명하다며 “지정학적 긴장이 계속되고 무역마찰이 치열해지는 게 소비자 심리를 재차 부정적으로 돌아가도록 만들 수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주 연립정부는 글로벌 교역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졌다며 2026년 독일 성장률 전망을 종전 1.3%에서 1.0%로 낮춘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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