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합뉴스 제공 ][ 연합뉴스 제공 ]국가 안보와 정책 보안 등을 이유로 비공개로 관리된 대통령기록물 5만 4,000여 건이 공개됩니다.
행정안전부 대통령기록관은 대통령기록관리전문위원회 심의를 거쳐, 김영삼·이명박·박근혜 정부 시기에 생산된 주요 기록물을 공개 전환하기로 했습니다.
공개 대상에는 정상 간의 긴밀한 대화가 담긴 외교 서한과 국가 주요 정책 결정 과정을 보여주는 보고 자료 등이 다수 포함됐습니다.
특히 주요 외교 기록으로는 김영삼 전 대통령과 강택민 중국 국가주석이 양국 우호 증진을 위해 주고받은 서한을 비롯해 중국 지진 피해 위로 전문, 국제적 관심을 끌었던 황장엽 북한 노동당 전 비서 망명 처리와 관련한 사의 친서가 포함됐습니다.
해당 친서는 김영삼 전 대통령이 1997년 3월 19일 강택민 중국 주석에게 보낸 것으로, 황 전 비서의 망명 처리가 국제법과 국제 관례에 따라 원만히 해결된 데 대해 중국 정부의 협조와 배려에 사의를 표하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당시 언론을 통해 친서 전달 사실과 주요 내용은 일부 소개됐으나, 친서 전문이 공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서한에서 김 전 대통령은 “지난 2월 12일 황장엽 북한 노동당 전 비서 일행이 북경 주재 우리 대사관을 찾아와 망명을 신청한 사건과 관련해 양국 정부는 우호 협력의 정신을 바탕으로 긴밀한 협의를 가져왔다”며 “그 결과 국제법과 국제관례에 따른 출국이 주선돼 문제가 원만히 해결된 것을 만족스럽게 생각하며 중국 정부의 협조와 배려에 대해 심심한 사의를 표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여러 측면에서 미묘한 이번 사건의 해결 과정에서 양국은 상호 입장을 존중하며 긴밀히 협력해 왔다”며 “이 같은 자세는 앞으로 양국 관계 발전에 좋은 밑거름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적었습니다.
정책 분야에서는 이명박 정부의 ‘국가상징거리 조성계획’과 박근혜 정부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업무보고’ 등 국가 운영의 기틀을 마련하는 과정이 담긴 핵심 보고·회의 자료가 공개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조상민 대통령기록관장 직무대리는 “이번에 공개되는 대통령기록물은 과거 정상 간의 대화와 주요 정책 결정 과정을 이해하는 데 결정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국정 운영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비공개 기록물의 공개 전환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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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현(ji@yn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