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 시간) 악시오스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가자지구에 남아 있던 마지막 이스라엘 인질의 유해를 찾는 데 협조했다며, 이제 약속한 대로 하마스가 무장 해제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마스는 유해를 돌려보내기 위해 매우 열심히 일했다”며 “이스라엘과 협력해 수색 작업을 진행했는데, 얼마나 어려운 일이었는지 상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 하마스는 약속한 대로 무장 해제를 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번 발언은 이스라엘 인질 란 그빌리의 유해가 수습되면서, 생존자와 사망자를 포함한 모든 이스라엘 인질이 본국으로 돌아오게 된 직후 나왔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재해 온 휴전·평화 구상의 중대한 분기점으로 평가된다. 가자지구 휴전 1단계의 핵심 조건 가운데 하나는 생존 여부와 관계없이 모든 인질을 송환하는 것이었다.
국제 안보 병력 배치와 하마스 무장 해제, 이스라엘군 철수, 가자지구 재건 등이 포함된 휴전 2단계에서는 가자지구의 통치 체제 전환과 약 20년간 이 지역을 장악해 온 하마스의 무장 해제 등 훨씬 민감한 사안들이 다뤄질 전망이다.
다만 하마스의 무장 해제는 조직의 존립과 직결된 사안인 만큼 평화적인 방식으로 이행될 수 있을지, 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국내 강경파와 연립정부 내 압박을 받는 상황에서 군사력을 자제하며 합의 이행을 이끌어나갈 수 있을지 회의적인 시각이 적지 않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휴전 1단계에서 생존자와 사망자를 포함해 모든 인질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데 대해서도 처음에는 큰 회의가 있었다”며 “이스라엘 당국자들조차 일부 유해는 찾기 어려울 것이라고 봤다”고 말했다.
그는 “아무도 우리가 모든 인질을 데려올 수 있을 것이라 믿지 않았다. 위대한 순간이었다”며 “부모들과 이스라엘 국민만이 모든 유해가 돌아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스티브 위트코프와 재러드 쿠슈너 등 참모들로부터 이날 오전 유해 수습 상황을 보고받았으며, 이후 네타냐후 총리와 통화했다고 밝혔다. 그는 “네타냐후 총리가 매우 기뻐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네타냐후 총리와 함께 그빌리 부모와 직접 만나기도 했는데, 인터뷰 말미에 “그의 부모님께 내가 매우 기뻐하고 있다는 말을 꼭 전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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