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뉴시스] 김진엽 기자 = 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4위를 기록한 이민성호가 귀국했다.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3 대표팀은 2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을 통해 한국땅을 밟았다.
지난해 12월 22일 사전 캠프 훈련을 진행할 카타르로 출국한지 35일만이다.
이민성호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이번 대회를 통해 6년 만의 우승에 도전했다.
지난 2020년 태국 대회 이후 정상에 오르지 못했던 데다, 오는 9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을 통해 대회 4연패를 노리는 만큼 ‘전초전’ 성격을 띄는 이번 대회 성적이 중요했다.
지난 7일 이란과의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0-0 무승부를 거뒀던 한국은 10일 레바논전에저 4-2 역전승을 거두면서 대회 첫 승을 신고했다.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이자 조 1위를 확정하는 우즈베키스탄전에 연승 기대가 따랐다.
우즈베크는 2028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을 대비해 이번 대회에 2살 어린 21세 이하(U-21) 대표팀으로 참가한 까닭이었다.
경험, 피지컬 등에서 큰 차이를 연령별 대표인 터라 한국의 승리에 무게가 쏠렸지만, 0-2 충격패를 당했다.
다행히 같은 날인 13일 레바논이 이란을 1-0으로 잡는 이변의 운이 따랐고, 한국은 조 2위로 대회 8강에 진출했다.
8강 상대였던 D조 1위 호주를 2-1로 누르면서 다시 상승세를 기대케 했다.
마침 상대는 ‘영원한 라이벌’ 일본이었고, 일본 역시 LA 올림픽을 위해 U-21 선수단으로 이번 대회에 참가했다.
기대와 달리 한국은 20일 진행된 한일전 4강에서 0-1로 패배하며 6년 만의 우승이 무산됐다.
24일에는 ‘복병’ 베트남에 무릎을 꿇었다.
베트남은 현재 한국 축구를 잘 아는 김상식 감독이 이끌고 있다는 변수가 있으나, 한국이 넘지 못할 수준은 아니었다.
실제 역대 U-23 대표팀 전적에서 6승3무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었지만, 2-2 무승부를 거둔 끝에 승부차기에서 6-7로 패배했다.
공식 기록은 무승부로 남지만, 베트남에 밀려 이민성호의 대회 최종 성적은 4위에 그쳤다.
한국을 꺾었던 일본은 중국을 4-0으로 완파하고 대회 최초 2연패를 달성해 아쉬움은 배가 됐다.
빈손으로 돌아온 이민성호는 귀국과 동시에 해산했다.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김도현, 신민하, 조현태(이상 강원), 박준서(화성), 김용학(포항), 백가온(부산) 등은 소속팀 전지훈련지 합류로 제외됐고, 선수 16명이 귀국했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오는 3월, 6월 A매치 기간을 활용해 이민성호도 훈련할 것”이라며 “곧 전력강화위원회를 열고 (대회 결과와 관련한) 분석, 리뷰 등을 할 거다”라고 설명했다.
이 감독은 귀국 후 취재진을 만나 “이번에 좋지 않은 모습과 결과를 보여드린 것에 대해서 축구 팬들한테 너무 죄송하다는 말씀을 한번 다시 한번 드린다”며 “앞으로 아시안게임이 주요한 만큼 아시안게임을 향해서 새로운 모습을 보일 거다. 더 나은 팀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믿고 기다려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어떤 부분을 개선해야 한다고 판단했냐는 질문에는 “내가 어떤 말을 해드리고 싶지만, 모든 리뷰가 끝나지 않았고 지금 정신이 없는 상태”라며 “이제축구협회와 전력강화위원장하고 리뷰한 뒤, 전체적인 내용을 배포해 드리는 게 나을 것 같다”며 말을 아꼈다.
두 살 어린 우즈베크, 일본에 패한 부분을 짚었을 땐 “(나이는) 프로리그를 경험하는 선수들 입장에서 그렇게 중요한 부분은 아닌 것 같다. 시스템 변화나 구조적인 변화를 갖고 가는 게 우선”이라며 “우리도 이번에 20세 이하 선수들을 6명 데려갔는데 좋은 모습을 보였다. 더 희망적인 모습이 나올 거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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