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렘린, 아부다비 회동 직전 “우크라 군은 돈바스에서 떠나라”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러시아 크렘린은 23일 우크라이나 군의 돈바스 완전 철수 요구를 결코 굽히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은 “우크라 군은 돈바스 영토에서 떠나야 마땅하다, 필히 거기서 철수해야 한다”고 러시아 관영 타스 통신이 보도했다.

“이것은 아주 중대한 조건”이라는 것이다.

러시아가 우크라 군의 돈바스 완전 철수를 요구한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UAE 아부다비에서 우크라-러시아-미국 3자 회동이 열리기 직전에 나온 크렘린의 특정 발언이라 주목된다.

러시아는 지난 2022년 2월 말 우크라 전면 침공 한 달 후 수도 키이우 공략을 포기하면서 즉시 ‘돈바스 완전해방’이 이 우크라 ‘특별군사작전’의 새 목표라고 말하고 남진했다.

돈바스는 러시아와 국경을 접하고 흑해 아조우해와 연한 우크라의 동남단으로 농업 지대 아닌 중공업 핵심 지대다. 높은 구릉지여서 러시아가 거대한 평원의 우크라 땅 전부를 공략하려면 필수적으로 장악해야 할 요충지다.

돈바스는 북쪽 루한스크주와 남쪽 도네츠크주로 구성되어 있으며 2014년 러시아의 크름 반도 병합 직후 양쪽 주의 러시아 접경지 내 친 러시아 주민들이 분리독립을 주장하고 공화국을 세우며 우크라군과 싸웠다.

각각 2만 5000㎢ 면적의 주 중 러시아쪽 동반부 1만 ㎢을 차지한 것이다.

키이우에서 내려온 러시아 침공군은 2022년 여름에 루한스크주를 95% 점령한 뒤 아래 도네츠주 장악에 나섰다. 당시 도네츠크인민공화국의 점령 비중은 40%였고 ‘돈바스 완전해방’에 나선 지 3년 반이 지난 현재 러시아의 도네츠크 장악 비율은 80% 정도다.

서부의 20%를 우크라가 어렵게 지켜온 것이다. 미국 싱크탱크 전쟁연구소는 2027년 8월이면 러시아의 도네츠크 완전 장악이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재 러시아는 이 전선에서 ‘하루 1000명이 전사’하고 있다고 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k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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