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시스]한민아 인턴 기자 = 22일 코스피 지수가 장중 5000선을 넘어선 가운데 대선 당시 코스피 5000을 공약으로 내걸었던 이재명 대통령을 조롱했던 야권 인사들의 과거 발언이 재조명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57% 오른 4980선에서 거래를 시작한 뒤, 개장 직후인 1분여 만에 5000선을 돌파했다.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상승 폭이 축소돼 코스피는 결국 전장 대비 42.60포인트(0.87%) 상승한 4952.53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가 장중 5000을 넘어선 것은 개장 46년 만에 처음이다.
이에 코스피 5000 달성을 부정적으로 평가했던 정치권과 논객들의 과거 발언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국민의힘 대선후보였던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은 지난해 5월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민주당이 추진한 노란봉투법과 중대재해처벌법 등을 비판하며 “기본적인 경제 기반을 가장 어렵게 만드는 사람이 주식을 5000까지 올리겠다고 하는 것은 말이 안 맞는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에 앞서 송영훈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지난해 2월 한 방송에 출연해 이재명 당시 민주당 대표가 ‘민주당이 집권을 하면 특별한 변화 없이도 3000대는 찍을 것’이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 “기왕 지르는 거 통 크게 한 5000정도 지르시지 그랬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한 바 있다.
논객 진중권 교수도 과거 여러 토론에서 코스피 5000 달성 가능성에 대해 ‘정치적 허풍’이라고 비판해 왔다. 진 교수는 “코스피가 1000에서 2000 가는 데 18년 걸렸고, 2000에서 3000 가는 데 12년 걸렸다. 합치면 2000 올리는 데 30년 걸렸는데 그걸 5년 안에 하겠다는 것”이라며 “비과학적이며 정치적 허풍”이라고 했다.
한편 해외 주요 외신들은 이번 상승 배경으로 인공지능(AI) 산업 확산에 따른 반도체 수요 증가와 함께 정부의 기업 지배구조 개선 정책을 꼽았다.
블룸버그 통신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현대차 등 대형주들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며 시장에서 추가 상승 가능성을 점치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한국 증시의 구조적 저평가 요인으로 지적돼 온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완화되면서 추가적인 상승 여력이 남아 있다는 평가도 이어졌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정부의 자본시장 선진화 정책이 ‘오천피’ 달성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상승 요인을 분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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