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임철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재건을 명분으로 구상 중인 ‘평화위원회’에 10개국 이상이 참여 의사를 밝혔다고 미 CBS가 20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참여 의사를 밝힌 10개 이상의 국가 가운데 공개적으로 초청 수락을 밝힌 국가는 아랍에미리트(UAE), 벨라루스, 모로코, 헝가리, 캐나다 등 5개국이다.
다만 캐나다는 참여를 위해 돈을 내지는 않겠다고 밝혔으며, 일부 국가는 훨씬 적은 금액, 많아야 2000만 달러 정도를 분담할 가능성이 있다고 CBS는 전했다.
벨라루스 벨타통신 등에 따르면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도 이날 평화위원회에 가입하는 문서에 서명했다고 밝히면서 “돈은 필요 없다”고 밝혔다.
그는 “창립 회원은 첫 3년간 비용 없이 참여할 수 있다. 3년 후 선출·초청·임명되지 않았을 경우 계속 활동하고 싶다면 그때 10억달러를 내면 3년간 더 일할 수 있다. 하지만 평화를 위해 잘 일한다면 10억달러(약 1조5000억원) 없이 계속 일할 수 없다”며 자신은 후자를 바라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17일 트럼프 대통령이 3년 임기의 평화위원회에서 상임 멤버(상임 이사국) 자격을 얻기 위한 조건으로 10억 달러 납부를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백악관 당국자는 또 CBS에 모금되는 돈 대부분이 평화위원회 임무 수행에 쓰일 것이라고 말했다. 가자지구 재건을 위한 별도 모금은 따로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미 당국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 기간인 오는 22일 평화위원회 출범 서명식을 원하고 있다고 CBS에 말했다.
이 당국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위원회의 활동 범위를 가자지구를 넘어 확장해 유엔(UN)의 ‘대항마’가 될 수 있을지 여부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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