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도쿄 쌍둥이 판다 27일 중국행…일본 열도서 54년만 판다 사라져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일본에 남은 2마리 판다의 중국행이 결정되면서, 54년 만에 일본 열도에 판다가 사라지게 됐다.

20일 현지 공영 NHK, 마이니치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도쿄도는 전날 우에노(上野) 동물원에 있는 쌍둥이 판다 샤오샤오(수컷), 레이레이(암컷)의 중국 반환일이 오는 27일로 결정됐다고 발표했다.

사전 추첨을 통한 마지막 관람일은 오는 25일이다. 경쟁률만 24.6 대 1에 달했다.

도쿄도에 따르면 이들 2마리는 27일 우에노 동물원을 떠난다. 같은 날 밤 나리타(成田) 공항에서 출발해 중국에 도착하게 된다. 쓰촨(四川)성의 자이언트 판다 보호연구센터 야안비펑샤에서 검역을 받을 예정이다.

샤오샤오와 레이레이는 2021년 6월 우에노 동물원에서 태어났다. 중국이 소유권을 가지고 있다.

지난해 6월 와카야마(和歌山)현 어드벤처월드에서 판다 4마리가 반환된 후 일본에 남은 판다는 이들 2마리뿐이었다. 따라서 이달 27일이 지나면 일본에는 판다가 단 한 마리도 남지 않게 된다.

판다는 중일 국교정상화가 실현된 1972년 처음으로 일본으로 대여됐다. 이들 두 마리까지 반환된다면 1972년 이후 처음으로 일본에 판다가 없는 상황이 벌어진다.

도쿄도 측은 새로운 판다 대여를 중국 측에 요구하고 있으나, 실현은 불투명한 상황이다.

도쿄도는 “우선 2마리를 안전하게 중국으로 보낸 후 우에노 동물원과 계속 새로운 판다 대여를 희망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발언으로 중일 관계가 급속도로 악화되면서 새 판다 대여는 쉽지 않아 보인다.

지난달 아사히신문은 “다카이치 총리의 대만 유사에 관한 국회 답변에 중국 측이 반발 자세를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 관계자는 신문에 “이 상황에서 새로운 대여는 무리”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aci2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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