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지난해 중국의 원유 처리량과 원유·천연가스 생산이 나란히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석탄 생산은 당국의 공급 조절 정책 영향으로 증가폭이 제한됐다.
신화망과 신랑재경, 홍콩경제일보는 20일 중국 국가통계국이 전날 발표한 데이터를 인용, 2025년 원유 처리량이 전년 대비 4.1% 증가한 7억3759만t에 달했다고 전했다. 역대 최고 수준이다.
일일 기준으로 환산하면 하루 평균 약 1475만 배럴로 2023년에 기록한 종전 최고치 1470만 배럴을 웃돌았다.
에너지 애스펙츠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중국 평균 원유 처리량은 2024년보다 25만 배럴 정도 늘어났다”며 국유 석유기업들의 정제설비 확충과 민간 대형 정유시설인 위룽(裕龍) 정유공장의 가동 개시가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올해 역시 독립계 정유업체들의 안정적인 가동과 화진아람코석유화학(華錦阿美石油化工) 설비 가동이 원유 처리량을 떠받치면서 일일 처리량이 약 25만 배럴 더 늘어난다고 전망했다.
다만 2025년 12월 단월 원유 처리량은 6246만t, 일일 1470만 배럴로 전월보다 증가세가 둔화됐다.
같은 기간 중국 원유 생산량은 1780만t, 일일 419만 배럴로 역시 11월보다 감소했다.
연간으로 보면 2025년 중국 원유 생산량은 전년 대비 1.5% 증가한 2억1605만t, 일일 432만 배럴로 나타났다.
이는 국유 석유회사들이 해저 유전과 비전통 자원 개발을 가속한데 힘입었다고 통계국은 설명했다.
천연가스 생산도 증가세를 이어갔다. 2025년 천연가스 생산량은 전년에 비해 6.2% 늘어난 2619억㎥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12월 생산량은 230억㎥로 일일 평균으로는 7억4000만㎥였다.
반면 가스 수입은 줄었다. 최신 공식 데이터로는 2025년 파이프라인 경유와 액화천연가스(LNG)를 합친 중국 가스 수입량은 1억2787만t(약 1760억㎥)으로 2024년보다 2.8% 줄었다. 이중 LNG 수입이 10.6% 급감한 게 전체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한편 석탄 생산은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지만 증가율은 낮았다.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2025년 중국 석탄 생산량은 48억3000만t으로 역대 최대였으나 전년 대비 증가율은 1.2%에 그쳤다.
이는 가격 안정을 위해 당국이 생산 증가를 억제한 데 따른 것이다. 12월 석탄 생산량은 4억4000만t으로 전년 동월에 비해 1.0% 감소했다. 일일 평균 생산량은 1410만t이다.
2025년 초반에는 월간 생산량이 빠르게 늘었으나 이후 가격 유지를 위한 정부의 공급조절 정책으로 증가 속도가 둔화했다.
전력 생산은 소폭 늘어났다. 2025년 연간 발전량은 9조7159억 kwh로 전년 대비 2.2% 증대했다.
12월 발전량은 8586억kwh로 0.1% 늘었다. 다만 화력발전은 감소세가 이어졌고 수력·원자력·풍력·태양광 발전은 증가율이 전월보다 감속했다.
중국의 에너지 생산 구조는 전반적으로 정제 능력과 가스 생산 확대가 두드러진 반면 석탄은 정책적 관리 아래 완만한 증가세를 보이는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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