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트럼프의 이란 공격 만류 배경은 방공망 부담

독일이 도입한 이스라엘산 애로-3 방공미사일 시스템[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란 군사개입을 만류한 배경에 이스라엘 방공망의 부담이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이스라엘 일간 예루살렘포스트는 현지시간 18일 “네타냐후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정권 공격을 취소하거나 연기하도록 압박했다”며 “이란의 탄도미사일 보복에 대비할 방공 역량이 충분하지 않다는 판단이 주요 원인으로 보인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란에서는 지난달 28일부터 경제난에 항의하는 시위가 격화되며 신정일치 체제를 비판하는 움직임으로 확산했고, 이란 당국은 이를 유혈 진압했습니다.

이를 계기로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탄도미사일 개발을 저지하고,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부를 축출할 가능성이 거론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란에 대한 군사 개입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네타냐후 총리는 공개적으로는 신중한 태도를 유지해 왔습니다. 실제로 지난 14일 네타냐후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이란에 대한 군사 공격 계획을 늦춰 달라고 요청했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예루살렘포스트는 “이란의 탄도미사일 전력은 수십 년 사이 가장 약화된 상태”라면서도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군이 대규모 보복 공격에 대응할 만큼 충분한 애로(Arrow) 요격미사일 재고를 확보하지 못했다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습니다.

기술적으로 이스라엘군은 2024년부터 2025년까지 이란에서 발사된 탄도미사일 약 800기를 요격했고, 이란의 탄도미사일과 발사대 보유량도 이 기간 절반가량 줄어든 것으로 평가됩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이스라엘과 미국은 세 차례에 걸친 이란의 공습을 막기 위해 약 14억8천만∼15억8천만달러, 우리 돈으로 2조2천억∼2조3천억원을 요격미사일 비용으로 지출한 것으로 추산됩니다.

이로 인해 소모된 요격미사일 재고를 다시 확보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입니다.

예루살렘포스트는 “이란 역시 시간을 벌어 탄도미사일 전력을 재건할 수 있지만,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이 이란보다 더 빠르게 애로 미사일을 생산하고, 추가적인 미국 방공 시스템을 확보할 수 있다고 계산했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한편 워싱턴포스트는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군사 공격 옵션을 보류한 배경에는 이스라엘뿐 아니라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이집트 등 중동 지역 주요 동맹국들의 만류도 영향을 미쳤다고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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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이(hanj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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