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기후위기가 불러온 기후 변화는 이제 재난 현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데요.
건조한 기후 탓에 화재는 늘었고 가을철 잦은 비로 벌집 제거 출동건수가 감소하면서 구조 활동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재경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지난해 3월 경북 의성군에서 시작된 산불.
안동과 청송, 영덕과 영양까지 경북 5개 시군으로 번졌던 이 불은 당시 강한 바람에다 건조한 날씨가 더해져 149시간 동안 이어졌습니다.
이 불로 모두 24명이 숨졌습니다.
<임상섭 / 산림청장(지난해 3월)> “산불 발생 기간 동안 서풍 중심의 강하고 건조한 바람이 불었고, 순간 최대풍속이 초속 27m를 기록하는 등 바람의 영향이 가장 컸습니다.”
기후위기에 따른 변화는 재난 현장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접수된 119 신고 건수 가운데 화재 발생 건수는 전년 대비 1.9% 증가한 반면, 구조 출동 건수는 전년 대비 9.2%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건조한 기후 등의 영향으로 화재 발생 위험이 높아진 반면, 가을철 내린 잦은 비로 벌의 활동이 위축되면서 벌집 제거 출동 건수는 급감해 구조 활동이 크게 줄었습니다.
날씨 변화로 소방 출동 양상이 바뀌고 있는 겁니다.
급격하게 변하는 기후 변화에 재난 대응 체계도 선제적으로 대응해나가야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공하성 /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이상 기후 현상에 따라서 기존에 발생되지 않았던 사건·사고들이 계속 발생되고 있기 때문에 이에 따른 소방청 차원에서도 대응 체계를 새롭게 모색할 필요가 있습니다.”
한편, 작년 구급이송 가운데 60대 이상 이송 환자는 전체 58.4%를 차지해 전년 대비 1.6% 늘었고, 10대 미만 소아 이송 환자는 전년보다 11.2%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인구구조 변화도 소방 활동 통계에 그대로 반영됐습니다.
연합뉴스TV 이재경입니다.
[영상편집 윤해남]
[그래픽 우채영]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이재경(jack0@yn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