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디넷코리아]
세계적인 인공지능(AI) 석학 조경현 뉴욕대학교(NYU) 교수가 정부 주도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독파모)’ 프로젝트 1차 결과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외국산 오픈소스 기술 사용에 따른 ‘모델 독자성’ 논란 이후 향후 평가 기준을 더 엄격히 해야 한다는 일각의 주장도 반대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조 교수는 지난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네이버클라우드가 사전 학습된 비전 및 오디오 인코더를 사용했다는 이유로 실격 처리된 점이 안타깝다”고 밝혔다.
앞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15일 독파모 프로젝트 1차 평가 결과를 공개했다. 지난 6개월간 5개 정예팀 개발 성과를 기반으로 벤치마크, 전문가, 사용자 평가에 나선 결과 LG AI연구원과 SK텔레콤, 업스테이지 정예팀이 2단계에 진출했다. 네이버클라우드와 NC AI 정예팀은 탈락했다.
조 교수는 이번 1차 평가를 통과한 정예팀 중 하나인 업스테이지 이사회 멤버이자 거대언어모델(LLM) 훈련 기술 자문을 맡고 있다. 그는 해당 게시물에서 AI 핵심 가치가 ‘무(無)에서의 창조’가 아닌 ‘통합의 지능’에 있음을 강조했다.
조 교수는 “AI의 ‘지능’은 토큰, 이미지, 오디오 스니펫 등 다양한 관측값을 고도로 능력 있는 신경망 모델을 활용해 매끄럽게 통합하는 데 있다”며 “감각 인코더는 토큰 임베딩 층과 유사한데, 이를 ‘처음부터(from scratch)’ 개발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실격시킨 결정은 놀랍다”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평가 기준을 더 세밀하고 엄격하게 정의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조 교수는 “시험이 응시자 실제 역량을 정확히 측정하는지보다 단일 수치를 도출하는 것을 중요하게 여기는 다중 선택형 시험 중심 접근”이라며 “평가 방식을 유연하게 유지하고 빠르게 변화하는 기술에 맞춰 지속 조정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독파모 정예팀들의 실행력에 대한 찬사도 보냈다.
조 교수는 “비기술적이고 이해도가 낮은 사람들의 회의와 반발에도 불구하고 참가팀들이 대규모 모델을 직접 훈련할 수 있다는 큰 잠재력을 보여주고 있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트릴리온랩스, 카카오 등 프로젝트 비참가 기업들의 기술적 진전에도 감사를 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