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서 트럼프 규탄 시위…”그린란드 손 떼라”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트럼프 규탄 시위[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덴마크 수도 코펜하겐에서 현지시간 1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덴마크령 그린란드 병합 시도를 규탄하는 대규모 시위가 열렸습니다.

AFP·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코펜하겐 시청 앞에서 열린 집회에 수천 명이 참가해 덴마크와 그린란드 국기를 흔들며 트럼프 대통령의 위협에 항의했습니다.

집회 참가자들은 ‘그린란드에서 손 떼라’라고 적은 팻말을 들고 그린란드어로 그린란드를 뜻하는 ‘칼랄리트 누나트’, ‘그린란드는 판매 대상이 아니다’ 등 구호를 외치며 미국 대사관까지 행진했습니다.

집회는 코펜하겐과 오르후스·올보르·오덴세 등 덴마크 여러 도시에서 동시에 열렸습니다.

집회를 조직한 덴마크 내 그린란드인협회 우아구트는 그린란드 수도 누크에서 이날 오후 열리는 집회에 최소 900명이 참석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우아구트는 “그린란드의 민주주의와 기본적 인권을 존중하라는 뚜렷하고 통일된 메시지를 전달하는 게 목적”이라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앞서 그린란드 문제에 협조하지 않는 나라에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압박했습니다.

지난 12∼13일 여론조사업체 입소스 설문에서 그린란드 병합 시도에 찬성한다는 미국인은 17%에 그쳤습니다.

군사력을 동원한 그린란드 점령에 찬성하는 응답자는 4%였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이 여론조사가 ‘가짜’라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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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혜준(june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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